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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충북산학융합본부 등에 따르면 충북대 의과대학 최재운 교수 연구팀은 충북도와 충북산학융합본부 지원으로 인도 산악지역에 자생하는 마두카(학명 Madhuca longifolia·사진) 씨앗 오일을 발효해 얻어지는 생물계면활성제인 '소포로리피드(Sophorolipid)'가 탈모증상 완화 효과에 우수하다는 것을 인체적용시험과 세포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소포로리피드는 마두카 등 식물성 오일을 발효해 얻어지는 대사물질로 글루코스 계열의 당지질이며, 락톤(Lactone) 타입과 산(Acid)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소포로리피드는 계면활성 및 유화능 등이 우수하고 자연적 생분해성이 가능한 자연친화적 물질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화학계면활성제 대체물질로서 주목받으며, 다양한 생리학적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는 주로 화장품, 의약품, 세제 등에서 유화제, 분산제, 소포제, 습윤제 등으로 연구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탈모증상완화 효능이 밝혀졌다.
인체적용시험과 비임상실험 결과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모발 수 변화에서 마두카 소포로리피드가 함유된 시험물질을 24주간 투여한 시험군의 경우 두피 1㎠덩 176개에서 183개로 증가한 반면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은 173개에서 171개로 감소했다.
특히 모발의 생성과 성장을 시키는 '인간모유두세포'의 성장효능 평가에서는 도포형 탈모치료 물질인 미녹시딜보다 4~5% 가량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두피 혈관을 좁게 하고 모공을 막아 혈류를 감소시켜 모근에 영양공급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의 억제 효능 평가에서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과 비슷한 수준인 40~45%의 효능을 나타냈다.
남성형 탈모 등의 안드로겐 탈모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5알파-디덕타제'의 억제효능 실험에서도 경구형 탈모치료 물질인 '피나스테리드'보다 12% 가량 더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충북산학융합본부에 입주한 전문바이오업체에 기술 이전돼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 특허 출원하고 MFDS(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FDA(미국 식품의약국), EAC(유라시안 경제연합위원회) 등의 국내외 인증을 받아 '리휴 마두카'라는 브랜드로 탈모증상 개선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 교수는 "앞으로 '리휴 마두카'가 시판 중인 제품보다 더 우수한 솔루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청주=오상우 기자 osw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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