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장엔진 작동, 대덕특구서 혁신성장 일어나야"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성장엔진 작동, 대덕특구서 혁신성장 일어나야"

양성광 특구진흥재단 이사장 "특구 명실상부 혁신 클러스터로 변해야"
대전세종연구원 정책엑스포 '특별기획-대전의 희망과 미래를 디자인하다'
대덕특구서 개발한 연구기술 기업화 필요… 산업 인프라 구축 필요성 강조

  • 승인 2019-10-17 16:31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KakaoTalk_20191017_162035962
17일 오전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세종 정책엑스포 특별기획-대전의 희망과 미래를 디자인하다' 세션에서 발표자들이 앉아 있다. 왼쪽부터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장, 김선배 산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장, 김홍중 서울대 교수,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이광형 KAIST 교학부총장.
대전의 희망과 미래를 디자인하는 자리인 ‘대전·세종 정책엑스포’에서 대전의 오랜 강점으로 부각된 대덕특구 활용론이 다시 한번 거론됐다. 4차산업혁명에 발맞춰 융합과 창업을 기반으로 한 도시 디자인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전세종연구원은 17일 오전 대전·세종 정책엑스포 첫 세션으로 '특별기획: 대전의 희망과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마련했다.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장은 이번 세션에 대해 "정책엑스포의 총괄 세션 차원에서 의미가 남다른 시간"이라며 "최근 대전이란 도시가 쇠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 되고 있어 연구원이 앞장서서 대전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논의하며 시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본격 논의에 앞서 강영주 대전세종연구원 미래전략실장은 대전의 현황과 시민 의식에 대해 브리핑했다. 세종시 출범 이후 대전 인구가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지역 문화예술 시설과 경제성장률이 분야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진 본격 패널 논의에서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대덕특구 연구소와 대학의 연구 성과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대전시 성장엔진이 작동하려면 원천인 특구에서 혁신성장이 일어나야 하는데 특구가 명실상부한 혁신 클러스터로 변해야 한다"며 "대학과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이 기업으로 흘러 들어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이전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선 시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찾아서 그 기술을 가진 원천 기술 개발자·연구자와 연결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덕특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연구소는 많은데 연구성과를 활용하는 산업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이사장은 또 "연구자에게 직접 창업을 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연구자의 기술을 도와 창업에 이르게 하는 시스템이 잘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구팀이나 창업팀을 구성할 때도 경영전문가나 혁신가가 모여 함께하고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소와 지역 내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선배 산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장은 "대전 지역산업 육성전략으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산업으로 연결되며 특구와 과학벨트의 기술이 4차산업혁명으로 이어지는 경쟁력 있는 도시'로 설정한 것은 매우 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지역 경제의 정밀진단체계 구축 등을 설명했다.

강점인 과학뿐만 아니라 약점으로 지목되는 문화예술과 놀거리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광형 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교학부총장)는 SWOT 분석 결과를 토대로 대전에 '놀이터'가 없다는 약점(Weakness)을 지적하며 관광상품 활성 전략 수립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강점(Strength)으로는 교통과 과학, 기회(Opportunity)로는 창업, 우수인력정착, 온천, 위협(Threat)으로는 인구와 산업을 꼽았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5.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1.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2.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3.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4. 대전권 14개 대학 '늘봄학교' 강사 육성 지원한다
  5.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