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납시다" 보수통합 현실화?… 현실은 '동상이몽'

  • 정치/행정

"만납시다" 보수통합 현실화?… 현실은 '동상이몽'

유승민, 황교안 공감대는 형성
한국·바른, 내부 셈법은 제각각
연내 통합, 현실적으로 어려워

  • 승인 2019-10-20 12:07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변혁' 발언하는 유승민<YONHAP NO-1495>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를 이끌고 있는 유승민 대표(가운데)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내년 4·15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의 보수통합 움직임이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비당권파 수장인 유승민 의원이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각론을 두곤 이견이 산적해 연내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유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황 대표와의 만남 의지를 밝혔다. 그러자 황 대표도 "자유민주세력이 하나가 돼야한다"고 화답하는 등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양상을 보였다. 총선 승리를 위해선 보수 진영 간 통합이 전제돼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도출된 결과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보수 진영 내부적으론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 한 인사는 "내년 총선에서 보수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과 붙으려면 일대일 구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보수 진영의 통합이 절실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양당 간 현실적인 논의가 진척되는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에서도 보수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최근 "2016년부터 우리 당을 떠났던 중도층이 돌아와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유승민 의원과 바른미래당의 동지들은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친박계 대표적 인물로, 친박계에서 보수통합을 주장한 건 윤 의원이 처음이다.

하지만 현실화까진 난관이 많다. 당장 유 의원이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정'을 놓고 친박계 반발이 거세다. 친박계이자, 경북이 지역구인 김재원 의원은 한 보수 성향 누리꾼이 유 의원을 향해 '구역질 나는 행보'라고 쓴 페이스북 글 링크를 동료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다른 의원들 사이에서도 탄핵을 건드리면 우리공화당을 포함한 보수 진영의 단일대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유 의원은 "한국당이 탄핵 결과를 받아들이고, 입장을 분명히 해야 보수가 산다"고 재차 강조하는 등 한국당의 탄핵 인정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상황이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의 내부 상황도 복잡하다. 현재 비당권파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구성, 독자 행보를 걷고 있다. 변혁은 바른정당 출신 8명과 국민의당 출신 7명으로 구성돼있다.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이 현실적인 보수통합 움직임에 나선다면 국민의당 출신들의 반발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또 대중들로부터 선거를 앞두고 정략적 이합집산이란 비판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국당은 비례대표 폐지를 강조하며 개정안을 반대하는 반면 바른미래당은 상황을 주시하는 중이다. 이 때문에 보수통합의 연내 통합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조혜정 박사과정생, 한국미디어아트산업협회 최우수논문상 수상
  2. 2026년 3분기 충남북부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 상승...회복세는 제한적
  3. 천안법원, 흉기 들고 다니며 불안감 조성한 30대 남성 '징역 10월'
  4. 충남콘진원, 인디게임파크 2기 네트워킹 행사 개최
  5. 백석대, 고용노동부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규모 확대
  1. 충남혁신센터, 스타트업 성장의 기폭제 '배치(Batch) 6기' 본격 출범
  2. [주말사건사고] 폭염 여파 정전에 대전·충남 곳곳서 화재 발생
  3. 대전시, 산업단지 조성 전략 수정할까
  4. 대전에 없는 '대전지방중수청'… 출범 전부터 청사 논란
  5. 윤태연 전건협 대전시회장, 옥천군에 고향사랑기부금 1000만원 전달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 발표 코앞…충청권 들러리 되나

李정부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 발표 코앞…충청권 들러리 되나

정부가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따라 권역별 성장엔진 산업을 이르면 내달 발표할 전망인 가운데 충청권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AI 등 국가 핵심 산업 투자가 이미 영호남으로 대거 몰리면서 충청권은 들러리 신세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앞선다. 반도체 생산 인프라 조성이 골자인 '3대 메가 프로젝트'가 호남으로 집중 배치 됐고 최근 산업통상부 지역 산업단지 AX(인공지능 전환) 지원 사업도 영남 쏠림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굵직한 국책사업 선정이 유독 충청권만 소외되는 기류가 짙어지고 있는데..

주요 시중은행 대출 조이자 주택 매수자 발등에 `불`
주요 시중은행 대출 조이자 주택 매수자 발등에 '불'

주요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주택 매수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주택 매수를 위해 계약서를 작성했던 이들은 잔금 날을 앞두고 대출이 가능한 은행을 수소문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0일부터 전국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기존 6억에서 3억으로 대폭 삭감했다. 시중은행이 주담대 한도를 3억으로 낮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수도권을 대상으로 규제했던 금액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대전도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최대 3억 원까지 한도가 조정됐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도 포..

충남대·공주대 통합 첫단추…14일 단일안 윤곽 나오나
충남대·공주대 통합 첫단추…14일 단일안 윤곽 나오나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대학 통합 논의가 다음 주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정족수 미달로 지난 9일 열리지 못한 충남대 통합위원회가 7월 14일 다시 개최돼 단일 교명과 대학본부 소재지 등 통합신청서에 담길 핵심 사항을 논의한다. 이후 구성원 의견수렴과 학내 심의 절차가 예정돼 있어 통합 추진 일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2일 충남대 등에 따르면 통합위는 지난 9일 오후 제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통합위는 전체 위원 28명 가운데 과반인 15명 이상이 참석해야 회의를 진행할 수 있지만, 이날 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 불법 주차 차량 피해 중앙선 침범 ‘아찔’ 불법 주차 차량 피해 중앙선 침범 ‘아찔’

  • 폭우에 쏟아진 토사로 도로 통제 폭우에 쏟아진 토사로 도로 통제

  •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