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스포츠로 '通'하라]최성운 회장 "대전빙상장·실업팀 창단 시급"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대전 스포츠로 '通'하라]최성운 회장 "대전빙상장·실업팀 창단 시급"

  • 승인 2019-11-13 14:04
  • 수정 2019-11-14 10:10
  • 신문게재 2019-11-14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KakaoTalk_20191113_100807949
최성운 대전빙상연맹 회장
"기쁜 마음과 함께 미안함이 공존하네요."

최근 대전빙상연맹(회장 최성운)에 경사가 났다. '대전 일반' 박인욱이 지난 11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파이널A에서 황대헌(한국체대), 이준서(한국체대), 김동욱(스포츠토토)과 한팀을 이뤄 6분 55초 968 기록하며 헝가리와 함께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박인욱은 개인 1000m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이 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국제 동계스포츠에서 대전일반 소속으로 메달을 따낸 건 드문 일이다.

앞서 박인욱은 지난 2월 열린 전국동계체전에서 쇼트트랙 3000m 우승을 차지하며 대전에 금메달을 안긴 바 있다.



지난 4월 취임해 대전 빙상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최성운 회장은 이런 박인욱 선수에 고마움을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대전일반' 소속으로 함께하고 있는 선수다. 연맹에서 경비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다른 실업팀 선수와 비교하면 크지 않다. 빙상 하나만 보고 대전에 온 선수"라며 "그동안 운동을 하면서 힘든 일도 있었을 텐데 이를 극복하고 국가대표에 선발 돼 메달을 따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인욱 선수는 지난해 초까지 실업팀인 화성시청에 활약했다. 오삼진 대전빙상연맹 전무와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인연을 맺으며 대전에 온 박인욱은 대전일반 소속으로 대전빙상연맹의 지원을 받고 있다.

최성운 회장은 "여러 사정으로 대전에 둥지를 틀게 됐지만, 운동선수는 몸값(연봉)으로 평가된다. 이를 무시하진 못한다"며 "하지만, 박인욱 선수는 이를 다 포기하고 운동하나만 보고 대전에 왔다. 정말 순수한 마음을 가진 선수로 더 큰 성장을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전에는 실업팀이 없다. 연봉을 줄 수 없는 구조다. 또 연맹소속으로 초등부와 일반부가 전부다.

학교팀이 없어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선수들은 수도권으로 전학을 간다.

그동안 대전 출신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는 조남규·박진환·신우철·최지현·김다겸(쇼트트랙 ) 등이 있다. 피겨에는 김민석·최지은이 있었지만 모두 진학을 위해 대전을 떠났다.

현재 대전연맹 소속에는 초등(쇼트트랙·피겨), 일반 등 20여 명이 있다. 이들 선수 또한 엘리트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향후 고향을 떠나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빙상계가 당면 과제로 꼽은 가장 큰 이유다.

최성운 회장은 "대전에 실업팀이 없어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욱 선수는 '대전일반' 소속으로 연봉도 없다. 국위를 선양하고 대전을 위해 뛰는 선수인데 이런 선수를 수용하지 못한다는 게 망신스럽다"면서 "박인욱 선수 등 실력 있는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팀 창단이 하루 빨리 이뤄줬으면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시민과 동호인들이 즐길 수 있는 빙상장 건설에도 목소리를 냈다.

최 회장은 "대전에 엘리트 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훈련장은 남선공원 하나뿐이다. 이 또한 시민과 동호인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면서 "인근 전주시에도 2개의 빙상장이 있는데 대도시인 대전에는 제대로 된 시설이 없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빙상장 부지에 대해서는 베이스볼드림파크 지하를 희망했다. 유동인구가 많고 운영비용 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최 회장의 얘기다.

최 회장은 "야구장 건설 후 지하에 빙상장을 짓게 되면 전력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효율적이다. 공간 또한 유용하게 사용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대전시민들이 빙상 스포츠를 언제나 즐길 수 있다"며 빙상구장 건설을 바랐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3.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4.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5.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1.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