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폐암의 치료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폐암의 치료

■전문의 칼럼
건양대병원 흉부외과 김영진 교수

  • 승인 2019-11-17 08:54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김영진 교수
건양대병원 흉부외과 김영진 교수
폐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 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이 35.1명이나 된다.

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80%의 환자가 3기 이상으로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기 때문이다.



또 수술적 절제를 시행한 1, 2기 환자라도 약 50%에서 재발하는 경향을 보여 폐암의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폐암의 원인



폐암의 종류는 조직학적 소견으로 구분하는데 크게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으로 분류한다.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임상적 경과와 치료가 다르기 때문이다.

소세포암은 비소세포암에 비해 좀 더 전신전이를 잘 일으켜 수술적 치료보다는 항암화학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한다.

비소세포암은 또 기관지에 주로 생기는 편평상피세포암과 폐에서 많이 생기는 선암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과거에는 편평상피세포암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선암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폐암의 대표원인은 흡연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흡연성 폐암의 원인은 간접흡연, 라돈, 비소, 니켈, 석면 등의 폐 질환에 있다.

또한 드물지만 결핵을 앓고 지나간 자리에 만성적 염증이 지속된 경우, 유전적 소인에도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다.

▲폐암의 증상

폐암은 특징적인 증상은 없다. 폐암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일반적으로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째 폐암 덩어리에 의한 증상이다. 이는 기침, 가래, 객혈, 호흡곤란, 가슴 통증, 쉰 목소리 등으로 이러한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관찰되는 증상이다.

둘째 폐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나타나는 증상이다. 전이된 장기에 따라 특징적인 증강이 나타날 수 있다. 뇌로 전이되면 두통, 몸의 일부에서 감각 및 운동저하,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뼈로 전이되면 그 부위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골절이 될 수도 있다. 그 외 간, 부신 등에 전이가 된 경우 둔한 통증 및 전신 쇠약감을 느끼기도 한다.

셋째는 드물게 폐암 조직에서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해 전신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나 이러한 경우는 전분의의 수준에서 판단할 수 있는 증상이다.

▲폐암의 진단

폐암이 의심되면 진단을 위해 흉부 CT를 촬영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확진을 위해 암세포 채취가 필요한데 종양을 채취할 수 있는 기관지내시경검사, 방사선을 투시하면서 조직을 채취하는 경피바늘조직검사 등을 하게 된다.

폐암으로 확진되면 치료 결정을 위해 병기설정을 하게 된다. 이때 원격 전이 여부 판단을 위해 골스캔, 뇌CT 또는 MRI 검사를 시행한다.

설정된 병기가 수술할 수 있는 초기폐암인 경우에는 폐기능 및 심장기능 검사를 추가하게 된다.

▲폐암의 치료

크게 수술치료,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치료가 있다. 수술치료는 암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폐는 크게 좌측 폐와 우측 폐가 있으며 다시 좌측 폐는 상엽과 하엽으로, 우측 폐는 상엽, 중엽, 하엽으로 구분돼 있다.

폐암 수술은 암 덩어리가 포함된 폐엽 절제를 기본으로 한다. 절제방법으론 가슴을 열고 하는 개흉술,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한 수술, 로봇수술을 이용하는데 암의 위치와 병기 등에 따라 각각 적합한 방법을 택하게 된다.

최근에는 의료장비의 발달로 비디오 흉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방사선치료는 X-선 등의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고 항암화학치료는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 방법이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국소부위 암을 치료하는 데 비해 항암화학치료는 전신 여러 곳의 암을 치료한다.

수술 후에는 수술부위의 통증과 호흡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통증 조절과 호흡치료를 하게 되면 서서히 회복된다.

그 외 폐와 관련된 합병증과 폐 주위 장기인 심장, 식도, 신경손상에 의한 합병증 등이 발병할 수 있으나 발생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

폐암은 폐암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증상도 없고 조기에 발견하기도 어려운 암이다. 따라서 폐암 발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흡연을 하지 않고 올바른 식생활습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을 권한다.

/건양대병원 흉부외과 김영진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3.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4.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5.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1.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2.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3.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4. 세밑 한파 기승
  5. 세종교육청 '학생생활교육지원센터' 활짝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