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센트럴파크 '브릿지'조성되나? 안되나?

  • 정치/행정
  • 대전

둔산센트럴파크 '브릿지'조성되나? 안되나?

기본계획용역에는 '브릿지' 담기지 않아... 대전시 "상황따라 조성할 수도"
대전시청 시민몰 조성과 주변 공공기관 협력도 중요

  • 승인 2019-11-21 16:23
  • 신문게재 2019-11-22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지역 언론과 함께하는 센트럴파크 현장 설명회 개최 (5)
대전시는 21일 둔산 근린공원 일대에서 둔산센트럴파크 현장 순회 설명회를 가졌다. 사진은 보라매 공원에서 항공기 전시·체험 조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대전시가 추진 중인 ‘둔산센트럴파크’ 사업의 핵심인 공원 간 연계성 전략 중 하나인 '생태브릿지'조성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은 서구 둔산동 시청 주변에 있는 보라매공원과 둔산대공원, 샘머리공원, 갈마근린공원 등 단절된 공간(125만3850㎡)을 연결해 거대한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사업이다. 사업은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사업비 3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비에는 설계비, 조경공사(보식)비, 운영관리비 등이 제외됐다.

시는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을 통해 근린공원 접근성을 강화하고 원활한 동선을 연계해 시민 체감을 높인다는 목표다. 또한 매력적이고 쾌적한 느낌의 공공공간을 조성해 일상적 공간 활용을 높이고, 도심부 기후 안정성을 위한 친환경 인프라 공급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안정성(생태네트워크), 연결성(동선네트워크), 쾌적성(기능네트워크) 등 3대 목표를 정하고 9대 전략 15개 세부사업을 세웠다.



특히 연결성에 대한 고민이 깊다. 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기본계획용역에는 기존 지하 횡단보도 활용이나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등으로 연결 방식이 변경됐다. 기존 황톳길을 연계한 산책길 조성하고, 보도에 반투명 가림막 등을 설치해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시민단체를 비롯해 원도심 주민들이 대규모 비용을 투입해 기존 공원을 정비하는 것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된 결과다. 시민문화 플랫폼이나 시민 활주로, 이응노 예술거리, 대던 도심 숲 브랜드·샘길 브랜드 구축 등 쾌적성을 높여 연결성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 대해선 브릿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초 허 시장 공약 당시 둔산센트럴파크의 사업비는 2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공원 간 연결을 지하도나, 브릿지 등 편리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 을)도 지난달 30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기본계획용역 2차 중간보고회에 참석해 브릿지 연결을 이야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모든 부분을 고원식 횡단보도나 지하횡단보도로 활용할 수는 없다"면서 "주변 여건이나 공원 특성, 시민 이용 행태 등을 분석해 '브릿지' 등 최선의 연결 방법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둔산센트럴파크 사업을 위해선 대전시민몰 조성과 주변 공공기관의 참여도 중요하다. 보라매 공원의 중앙에 대전시청이 위치해 있어 시민몰 조성을 위한 동선 구축과 시민 이용 시설 확충이 중요하다. 또한, 공원 내 시설 설치가 한계가 있고, 주차장 추가 조성이 쉽지 않은 만큼 시민들이 공원을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선 공공기관 개방이 필요하다.

기본계획 용역을 연구한 염인섭 대전세종연구원 박사는 "둔산 지역 내 조성된 공원들은 건물과 차량 중심으로 조성돼 시민 이용 편의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차량의 속도를 낮춰 연결성을 높이고, 복합문화공간이나 랜드마크 조성, 물순환 테마파크 사업 등을 통해 쾌적성을 높여 시민의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2.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3.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4.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5. 세종시 빛축제, 시민 힘으로 다시 밝힌다
  1. 수능 앞 간절한 기도
  2.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3. 세종 '행복누림터 방과후교육' 순항… 학부모 97% "좋아요"
  4. 고물가에 대전권 대학 학식 가격도 인상 움직임…학생 식비부담 커질라
  5. [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책을 읽으며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열다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