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명퇴 불가 통보에 분통터진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황운하, "명퇴 불가 통보에 분통터진다"

12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가 입장 밝혀
"법치주의 흔든 공권력 남용... 헌법소원 검토"

  • 승인 2019-12-01 12:03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20191127-황운하 청장1
지난 11월 27일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기사간담회에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명예퇴직서를 제출한 지 13일 만에 경찰청으로부터 명예퇴직 불가 통보를 받았다.

황운하 청장은 12월 1일 오전 7시경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글을 올려 이 사실을 알렸다.

황 청장은 "검찰의 수사권 불행사로 인해, 헌법상 기본권인 행복추구권, 재산권, 직업선택의 자유, 공무담임권 등을 침해받았다"며 "분통 터지는 일이다.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공권력 남용이며, 변호인과 상의해 헌법소원을 제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소설 같은 고발장이 접수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한 차례도 조사받지 않았다"며 "검사가 고발에 의해 범죄를 수사할 때는 고발을 수리한 날로부터 3월 이내 수사를 완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명백한 불법을 저지르고 있으며, 명예퇴직 신청 사실이 알려지고 '하명수사' 논란을 만들었다"며 "어떤 사건은 군사작전 하듯 전광석화와 같이 진행하고, 어떤 사건은 오랜 기간 묵혀두다가 끄집어내는지 그 기준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11
황운하 청장의 페이스북 글 중 일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수사와 관련해, "토착 비리가 만연할 가능성이 큰 지역에 지방경찰청장이 부임해 강도 높은 부패척결 수사를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며 "과거 지지부진한 수사로 민원인의 원망을 샀던 사건도 들여다보고, 부적합한 수사팀 일부는 교체하고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했다"고 했다.

김 전 시장의 수사가 선거 직전에 이뤄졌다는 논란엔, "어느 시점부터 선거가 임박한 시점인가요"라며 반문하며 "이걸 덮는 것이 정당한 업무입니까?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과 어떤 관계가 있는 사람은 수사하지 말아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황운하 청장은 "작년 7월 송인택 울산지검장이 부임한 이후 노골적인 수사방해로 이른바,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다"며 "특검을 거듭 제안하고, 특검이 어렵다면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는 제3의 조사기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상황은 광기를 느끼게 하지만 모두가 이성을 회복하고 차분해지기를 바란다"라고 글을 마쳤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민의힘 대전시당 "이재명 정부, 충청권 철저히 배제"… 이 대통령 방문 전 기자회견
  2.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 후계농업인 미래 위한 헌신 공로 인정받아
  3. AI헬스케어부터 전통음식까지… 중소기업들 제품 홍보 '구슬땀'
  4. 대전시한의사회, 한국조폐공사와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협약
  5.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1. 2025 대한민국 중기박람회 부산서 개막 '전국 중소기업 총출동'
  2. 건양대병원, 전 교직원 대상 헌혈 참여 캠페인 전개
  3. 중도일보·대전MBC, 2025년 2분기 '목요언론인클럽 이달의 기자상' 수상
  4. 월드비전, 아산시에 1,000만원 냉방용품비 지원
  5. 동구아름다운복지관, 폭염대비 시원한 여름나기 사업 진행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박정희 시대에는 성장을 위해 결국 한 쪽으로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한 자원 배분이 한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거의 특권 계급화된 사람들이 생겼다.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균형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재벌이라고 하는 대기업 군단으로 부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