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겨울 더 위험한 뇌경색, 3시간 이내로 병원에 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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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한겨울 더 위험한 뇌경색, 3시간 이내로 병원에 와야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신경외과 이창주 전문의

  • 승인 2020-01-06 16:27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신경외과 이창주 전문의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신경외과 이창주 전문의
날씨가 무척 추운 한겨울 날씨엔 체온도 함께 떨어지기 쉽다. 기온이 내려가면 몸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 발병 위험이 커진다.

뇌졸중의 80% 가까이 차지하는 급성 뇌경색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게 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히면 혈관에서 혈액을 공급받던 뇌 조직은 더는 산소와 영양분을 받을 수 없게 되고, 불과 2~3분만 지나도 뇌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한다.

시간이 좀 더 흘러 손상 범위가 넓어지면 마비, 언어장애, 의식장애 등 신경학적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서 더 진행되면 치료를 해도 회복되지 못해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치료를 받으러 가야 한다.



▲혈관에 혈전 있거나 혈관 자체 문제 있으면 뇌혈관 막혀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게 되는 원인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혈관 속에서 생긴 혈전이 혈액을 타고 흐르다가 뇌혈관을 막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맥경화 등 혈관 자체의 문제로 뇌혈관이 점점 혹은 갑자기 막히는 경우다.

동맥경화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과도한 음주, 흡연, 노화 등으로 인해 혈관 벽에 지방이나 혈액 성분이 껴 점차 두꺼워지는 현상이다.

▲혈관 막히면 늦어도 6시간 안에 막힌 곳 뚫는 치료 받아야

혈전은 혈액의 정상 성분인 혈소판, 백혈구, 적혈구 등이 서로 뭉쳐 덩어리가 된 것을 말한다. 혈액이 혈관 밖으로 흘러나올 때 형성되고, 정상적인 경우엔 혈관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혈액 성분에 문제가 생기거나 심장질환 등으로 혈액의 흐름이 정체되는 경우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 혈관이 막히면 막힌 곳을 뚫는 재개통 치료는 늦어도 6시간 안에 받아야 한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성공적으로 재개통됐다고 해도 뇌세포가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 또, 약해진 뇌 조직으로 혈액이 새어 나와 뇌출혈이 발생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막힌 혈관은 대개 혈전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급성 뇌경색 환자의 응급치료는 혈전 제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중 혈액으로 약물을 투여해 혈전을 녹이거나 물리적으로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물리적인 혈전 제거 방법은 두개골 열고 뇌 수술 하거나 미세관 삽입술 실시

물리적으로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은 다시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두개골을 열고 막힌 혈관을 절개해 그 안의 혈전을 제거한 다음 봉합하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혈관의 안쪽으로 의료용 미세관(카테터)을 삽입한 뒤 여러 기구로 혈전을 포획해 몸 밖으로 꺼내는 방법이다. 앞서 말한 방법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뇌수술이고 2번째 방법은 동맥 내 혈관 재개통이라고 한다.

환자나 보호자들로선 수술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수술용 칼로 절개하는 것을 떠올리기 때문에 동맥 내 혈관 재개통의 경우 이해를 돕고자 시술이라고 많이 표현한다.

엄밀히 말해서 시술은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시행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 수술도 이에 포함되는 개념이긴 하지만 환자나 보호자들의 빠른 이해를 위해 이렇게 설명한다.

▲혈관 좁아지거나 혈관 벽 손상돼 막힌 경우엔 동맥 내 혈관 성형술

혈전 제거로 혈관 재개통을 할 수 없는 일도 있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관 벽이 손상돼 막힌 경우다. 이때는 동맥 내 혈관 재개통과 거의 같은 방법으로 가이딩 카테터를 위치시킨 뒤 풍선이나 스텐트 등을 이용해 좁아지거나 벗겨진 혈관을 확장한 뒤 혈액을 다시 흐르게 한다.

이를 동맥 내 혈관 성형술이라고 한다. 이렇게 동맥 내 혈관 재개통, 동맥 내 혈관 성형술 같이 혈관 내부를 통과해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의료 행위를 뇌혈관 내 수술 이라고 한다.

현대 뇌혈관질환 치료에 있어서 뇌혈관 내 수술은 아주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속해서 발전 중이다. 앞으로 뇌혈관 내 수술 치료 범위가 좀 더 확대되고 그 결과 또한 좋아지길 기대한다.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신경외과 이창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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