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3법' 통과됐지만 의료질 향상 '기대반 우려반'

  • 문화
  • 건강/의료

'데이터 3법' 통과됐지만 의료질 향상 '기대반 우려반'

개인 정보 활용 폭 넓어질 것으로 예상
빅데이터 수집 통해 정확한 의료 진단 가능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있어

  • 승인 2020-01-12 17:29
  • 신문게재 2020-01-13 2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117833633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일명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의료 질 향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법, 신용정보보호법 개정안을 말한다.



지난 9일 국회에서 의결된 '데이터 3법' 중 특히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의 경우에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가명 정보'의 개념을 명시했다.

통계작성과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보존 등을 위해 앞으로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도 가명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광범위한 개인의 의료데이터 등 정보를 활용해 인공지능·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신산업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해당 법률의 개정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4차산업혁명에서 개인정보 수집을 통한 빅데이터 활용이 핵심이 되는 가운데, 관련 규정이 미흡하고 정보수집·활용에 있어 개개인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의료계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업계 등은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맞춰 개인과 기업이 개인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 된다.

이에 맞춤형 의료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정밀의료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과거에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치료를 했다면 빅데이터 수집을 통해 유전적 요인을 비롯한 환경, 임상 등의 자료를 통해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극도로 민감한 개인의료정보의 민간 활용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나온다.

개인정보의 주체인 국민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기업의 수익을 위한 맞춤 마케팅으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의 목소리도 크다. 또한 이번 법안 통과에 따라 관련 부처는 개정법 공포 6개월 이후에 법안 시행 전까지 시행령 개정을 거쳐 구체적 내용을 정해야 한다.

대전시의사회 한 관계자는 "의사들이 진료한 자료 등을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면이 있을 수 있고 감독기관이 있다 해도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도 "기존의 빅데이터 자료를 통해 통계 및 전산 처리를 진행해왔지만, 이번 개정을 통한 구체적인 사업 방안이 아직 나오지 않아 긍정적인 전망을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4.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3.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4. 당진읍성광장, 주민 손으로 활짝 펴다!
  5.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