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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차원에서 지원되는 보건용 마스크는 학생당 1개꼴에 불과해 방역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2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 비상대책반은 코로나19 감염증 대응을 위한 예산 7억6000만원을 확보해 마스크 24만개, 손소독제 8700개를 각급 학교에 배부할 예정이다.
지역 유치원 초중고 특수학교 등 학생 수는 지난해 기준 19만 2451명으로 교육청 차원에서 지원되는 마스크는 학생당 1개 가량으로 추산된다.
현재 일회용 마스크는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학급당 5개 가량 지원할 것을 권고했다.
대전교육청은 교육부 기준보다는 웃도는 수치라는 입장이지만 코로나 19의 지역사회 확산이 현실화된 현 시점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마스크 수요가 폭발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마스크 구입을 놓고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교육청은 30억원의 예비비를 추가로 집행해 방역용품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일회용 마스크의 품귀 현상으로 일선 학교 자체적으로는 방역 물품 구매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교육계는 정부차원에서의 일괄구매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신정섭 전교조 대전지부 대변인은 "전국적으로 손세정제,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 일선 학교 예산이나 행정력만으로는 수량을 충분히 자체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다. 정부 차원에서 일괄 구입해 대량 제공해야만 해결이 가능한 상태"라며 "최대한 가용할 예산을 확보해 학부모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남부호 대전교육청 부교육감은 "이러한 상황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지만 마스크를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교육청의 예비비를 모두 집행해서라도 마스크 등 방역용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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