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원 10곳 중 6곳 수업 강행' ..방역 우려 '고조'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학원 10곳 중 6곳 수업 강행' ..방역 우려 '고조'

27일 기준 대전 학원 40.78%, 교습소 47.18% 휴원 신고
재정적 손실 학원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벅차..제도적 보완 필요성 '제기'

  • 승인 2020-02-27 15:49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111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정부가 일선 학원에도 휴원을 권고했지만 대전 학원과 교습소는 휴원에 참여하는 곳이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 당국에서 개인 업체인 학원에 휴원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환불을 주저한 영세학원들의 동참이 더뎌 초중고의 개학이 연기돼도 학원 운영이 계속되는 한은 방역을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7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휴원을 신고한 대전 학원은 총 2398곳 중 978곳(40.78%), 교습소는 총 1331곳 중 628곳(47.18%)으로 집계됐다. 전체 학원·교습소 10곳 중 6곳이 수업을 강행하고 있는 셈이다.

현행 학원법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학교와는 달리 학원에는 휴원 권고만 할 수 있다.

학원이 초, 중, 고교와는 달리 의무교육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학원 관리자가 감염병에 걸리거나 학생이나 강사가 감염병 의심이 돼도 격리시킬 수 있지만 강제는 아니다.

학원·교습소의 휴원 참여율이 저조한 가장 큰 원인은 재정 문제다. 지역 학원·교습소는 대다수가 영세한데 휴원으로 인한 재정적 손실을 학원 자체적으로 떠맡아야 하는 구조다.

현재 교육부가 감염병 사유로 학생들이 격리되면 학원비를 환불받을 수 있는 학원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어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학원장 A씨는 "우리도 아이들이 있는 부모로서 학생들과 강사들의 안전이 우려돼 학원 문을 닫고 싶지만 자영업자인 학원은 월세를 비롯해 전기세, 공과금 등 감당해야 할 것이 많다"며 "학원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국가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교습소를 운영하는 B씨는 "맞벌이 하는 가정들이 대다수라 유치원 등이 쉬니 출근은 해야 하고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다고 부탁을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다"며 "아이들이 걱정돼 단 한 명이라도 등원한다면 문을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현행법상 학원 휴원은 권고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매일 휴원을 신고하는 학원 수가 늘고 있다. 추후 학원법 개정으로 환불 사유에 감염병이 포함되면 참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3.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4.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5.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1.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2.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3. 42㎞ 완주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 최적설계 연구 네이처에 게재
  4. 세종 명물 '낙화축제', 국내 대표 콘텐츠로 발돋움한다
  5. 추석 연휴 벌초·성묘길 벌 쏘임 주의하세요… “피부 노출 줄여야”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