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에 취업준비 차질... 특성화고 학생들 소외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온라인 개학에 취업준비 차질... 특성화고 학생들 소외감

정부 지원안 수능연기 등 인문계고에 초점
취업 일정, 자격증 시험 연기에 취업 차질 우려

  • 승인 2020-04-05 21:40
  • 신문게재 2020-04-06 5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특성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격증, 채용 시험이 대거 연기되면서 취업을 코앞에 둔 특성화고 학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초, 중, 고교의 온라인 개학을 단행하고, 대입 입시를 연기하는 등 인문계고 학생들을 위한 지원책은 내놓고 있지만, 실습위주로 진행되는 특성화고에 대한 지원책은 미비해 소외감도 커지고 있다.

5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전 특성화고는 공립 5개교, 사립 5개교 등 총 10개교로, 고3 학생들은 2500여 명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5일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을 발표하며 쌍방향 수업, EBS 강의, 과제형 수업 등으로 진행키로 했다. 고3 학생들이 재수생과 경쟁해 입시 준비가 불리하다는 의견을 바탕으로 수능도 2주 연기하고 대학과 협의해 입시 일정도 예고했다.

이 같은 정부 지원책을 놓고 특성화고 학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정부 정책이 인문계고 위주로 발표된 반면 채용 일정과 자격증 시험이 연기된 특성화고 학생들에 대한 지원책은 미비하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가 특성화고를 위해 직업교육 관련 기관과 협의해 온라인 콘텐츠 1만 7000여개를 안내한다고 했지만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제작한 수업이 아니다.

게다가 1~2학년은 이론 수업과 실습을 병행해 일부 대체가 가능하지만 3학년 교육과정은 실습으로만 편성되어 있는 만큼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용접, CNC 등 기계를 다루는 학생 사이에선 실기 연습을 할 시간이 부족해 전기기능사, 실내건축기능사, 용접기능사 등 시험을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인문계 고등학생들을 위해 수능 연기를 검토하듯 자격증 시험 과정을 보완하는 등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A 고등학교 교사는 "c언어나 오토 캐드(Auto Cad) 같은 프로그램 수업은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지만 고3 상반기부터 취업에 뛰어드는 만큼 타격이 상당하다. 이론보다는 실습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학생들이 예년처럼 취업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실습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취업 등용문으로 불리는 전국 기능경기대회조차 잇달아 연기된 데다 정부 지원안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대책이 없다 보니 일부 학생들은 대학 진학을 선택하지 않은 일이 잘못된 것 아닌지 불안과 소외감이 크다"고 우려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