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여야 공공기관 지방이전 한목소리 내야 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여야 공공기관 지방이전 한목소리 내야 한다

  • 승인 2020-04-09 16:47
  • 신문게재 2020-04-10 19면
4·15총선을 앞두고 공공기관 지방이전 카드가 나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얼마 전 부산 선거대책회의에서 "총선이 끝나는 대로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확정 짓겠다"고 밝혔다. 이전 대상은 이 대표가 2년 전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언급한 122개 기관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에선 170개선 또는 그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관련 정부 용역이 거의 마무리 돼 총선 이후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는 것이 여당 생각의 생각이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2003년부터 혁신도시 정책과 맞물려 추진됐으며 지금까지 수도권 공공기관 153개 기관이 지방에 둥지를 튼 바 있다.

보수 야권에선 잔뜩 경계하고 있다. 정권 반환점을 돌기까지 잠자코 있다가 총선을 앞둔 시기에 애드벌룬을 띄우는 여당이 탐탁지 않은 모양새다. 세종을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는 얼마전 논평에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꼭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그 진정성이 대단히 의심스럽다"고 쏘아붙였다.



통합당 선거사령탑 김종인 상임선대위원장의 톤은 더욱 높았다. "선거 때마다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표를 얻는 시대는 지났다"고 힐난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총선을 앞두고 여당발(發) 이슈 선점을 막고 표 단속을 위한 셈법이 깔린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통합당의 이 같은 반응이 자칫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반대하는 것처럼 비칠까 우려스럽다.

지금 우리는 국토 11% 남짓한 수도권에 절반 이상 인구와 경제력이 집중된 일극(一極) 체제에서 살고 있다. 수도권은 갈수록 비대해지고 지역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이를 막고 전 국토가 잘살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공공기관 이전 정책인 것이다.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에 정략적 판단이 낄 자리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