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오+검은콩 즙' 골다공증 개선 효능 쑥… 과학적 규명 성공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하수오+검은콩 즙' 골다공증 개선 효능 쑥… 과학적 규명 성공

뼈 조직 파괴하는 파골세포 활성 억제 통해 골다공증 개선
검은콩 처리 시 단순가공 하수오 65%수준으로 발현 억제

  • 승인 2020-05-21 14:53
  • 수정 2021-05-14 10:45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noname01332
한약자원연구센터 강영민 박사가 센터 내 한약자원생산연구실에서 표준시료 하수오 증식을 관리하고 있다. 한의학연 제공

국내 연구진이 하수오의 골다공증 개선 효능과 검은콩 즙과 배합 시 그 효능이 증대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한약 처방을 과학적 실험을 통해 입증한 사례로 보다 활발한 처방이 기대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 한약자원연구센터 강영민 박사 연구팀은 하수오에 흑두즙(검은콩 즙)을 가공배합(포제)했을 때 일반 하수오보다 골다공증 개선 효능이 증대된다는 사실을 세포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하수오는 일반적으로 적하수오의 덩이뿌리를 뜻하며 근골격 강화와 조혈작용 등 효능으로 한방 병·의원 등 임상현장에서 흔히 쓰인다.

연구팀은 건조·가열 등 일반적 방법으로 단순 가공한 초하수오(대조군)와 초하수오에 흑두즙까지 배합한 법하수오(실험군) 추출물을 골육종 세포인 SaOS-2 에 투여한 후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파골세포 활성이 어느 정도 억제되는지 비교·분석했다. 초하수오는 일반적인 단순가공을 통해 미세균과 곰팡이 등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한 하수오며 법하수오는 초하수오에 검은콩 즙을 추가해 찌고 말려 가공한 하수오다.

연구 결과 파골세포의 활성 정도를 나타내는 랭클(RANKL) 단백질의 발현량이 흑두즙까지 배합한 실험군에서 단순 가공한 초하수오(대조군)의 65% 수준으로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 가공한 하수오도 무처리 하수오 대비 골다공증 개선 효능이 증가했으나 흑두즙 가공배합으로 그 효능이 더욱 크게 증대된 것을 확인한 결과다.



연구팀은 약용 부위를 더욱 크게 재배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영양체 기반 약용부위 비대기술' 기반 하수오와 일반 하수오를 활용해 동일 실험을 진행한 후 그 효능 차이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한의학연 기술로 재배한 하수오에 흑두즙을 배합해 투여했을 때 랭클 단백질 발현량이 동일 조건의 일반 유통 하수오를 투여했을 때의 70% 수준까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강영민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는 표준시료 생산기술 개발과 하수오 효능의 과학적 규명·기술이전 등 다년간 축적해온 하수오 관련 연구의 산물"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표준자원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한의학 분야 정부 출연연구원으로 한의학을 비롯해 한방의료와 한약의 육성·발전에 관한 사항을 전문적·체계적으로 연구함으로써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1994년 10월 한국한의학연구소로 설립됐다. 한의진단·치료 원천기술 개발과 학약제재 핵심기술 개발·한의지식정보 인프라 구축 등 한의학 연구개발과 한의기술 인프라 구축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10중 추돌사고… 16명 사상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1.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2.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3.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4. 백석대, 한·일 노인복지 현장교류 프로그램 개최...초고령사회를 넘어 미래로
  5.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해바라기센터 등 방문… 직원 격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가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신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계약 구조와 행정 효율성 부족, 산업정책 추진력 저하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사용·수익허가 계약이 공공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불균형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박종선 의원(국민의힘·유성1)은 "대전시와 한화이글스가 체결한 야구장 사용·수익허가 계약서에서 관리 주체와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야구장의 직접..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은권 위원장 체제 전환 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여론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 전임 대변인단 때와 달리 현안별 세심한 대응과 공당 논평에 맞는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8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냈다. 날짜별론 7일에 2개, 8일에 1개의 논평이 나갔다. 우선 박 위원장을 향해선 특정 국가나 국민 등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지역 정부가 지역소멸 우려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권(5극 3특)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급행철도(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수도권 빨대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에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에 유리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자칫 지역 자원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지역 주도형으로 구축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 '2025 대전 정책엑스포'의 '새 정부 균형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