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수도권 종교 등 소모임 확진 늘어... 충청은 '잠잠'

  • 정치/행정
  • 대전

[코로나19]수도권 종교 등 소모임 확진 늘어... 충청은 '잠잠'

신규 감염 80%가 종교 모임... 조용한 전파자 연쇄 감염 우려돼
이날부터 노래방 등 시설은 전자출입명부 작성키로
어린이집 개원 시작돼... 대전 1207개 정상운영 전환 권고

  • 승인 2020-06-01 22:30
  • 신문게재 2020-06-02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CM20200530000060990_P4
연합뉴스DB
코로나19 확진자의 다수가 종교 소모임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정부가 소모임 내 방역관리에 대한 지침을 제시키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0시 기준보다 35명 증가한 1만1503명이다. 감염경로로만 따지면 지역 발생 30명, 해외유입이 5명이다.



최근 일일 신규 환진자는 정부 발표일 기준으로 28일 79명, 29일 58명, 30일 39명, 31일 27명으로 나흘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이날 35명으로 다소 늘었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112명이 되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종교 모임 등 소모임 관련 확진자들이 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날 지역사회 신규 감염 사례 총 30건 중 24건이 종교 소모임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신규 감염자의 80%가 종교모임 관련인 것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은 엄중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지역사회 내에서 방역 당국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조용한 전파자'로 인한 연쇄 감염이 계속 나타나는 게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소모임 내 방역관리 수칙에 대한 구체적 요령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서는 5명 이상 소모임에서도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모임 내 방역수칙 준수를 확인하게끔 하고 있지만,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소모임의 특성 자체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정부가 일일이 행정점검을 하고 지도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행동요령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방역관리자가 모임에서 수칙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신경 써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세부 지침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소모임 내에 방역관리자를 지정·운영하는 것 외에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 수칙만 잘 지키면 감염 확산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부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유흥시설 등에 대해 운영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날부터 노래방과 같은 시설은 입장 전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는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충청권은 1일 하루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46명, 세종 47명, 충남 146명, 충북 60명 등 총 299명이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어린이집 개원이 1일부터 시작되면서 대전지역 어린이집도 준비에 나섰다. 대전시는 이날 오전 지역 어린이집 1207개원에 정상 운영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3.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4.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5.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1.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2.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3.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4.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