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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DB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0시 기준보다 35명 증가한 1만1503명이다. 감염경로로만 따지면 지역 발생 30명, 해외유입이 5명이다.
최근 일일 신규 환진자는 정부 발표일 기준으로 28일 79명, 29일 58명, 30일 39명, 31일 27명으로 나흘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이날 35명으로 다소 늘었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112명이 되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종교 모임 등 소모임 관련 확진자들이 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날 지역사회 신규 감염 사례 총 30건 중 24건이 종교 소모임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신규 감염자의 80%가 종교모임 관련인 것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은 엄중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지역사회 내에서 방역 당국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조용한 전파자'로 인한 연쇄 감염이 계속 나타나는 게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소모임 내 방역관리 수칙에 대한 구체적 요령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서는 5명 이상 소모임에서도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모임 내 방역수칙 준수를 확인하게끔 하고 있지만,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소모임의 특성 자체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정부가 일일이 행정점검을 하고 지도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행동요령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방역관리자가 모임에서 수칙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신경 써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세부 지침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소모임 내에 방역관리자를 지정·운영하는 것 외에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 수칙만 잘 지키면 감염 확산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부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유흥시설 등에 대해 운영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날부터 노래방과 같은 시설은 입장 전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는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충청권은 1일 하루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46명, 세종 47명, 충남 146명, 충북 60명 등 총 299명이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어린이집 개원이 1일부터 시작되면서 대전지역 어린이집도 준비에 나섰다. 대전시는 이날 오전 지역 어린이집 1207개원에 정상 운영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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