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변만세] 조용승 변호사 "자신감 무기로 스페셜리스트 될 것"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청변만세] 조용승 변호사 "자신감 무기로 스페셜리스트 될 것"

청년변호사가 만나는 세상
법무법인 유앤아이 조용승 변호사 '정의' 이름 하나로 변시 1회 합격
"의뢰인의 마음 헤아리는 변호사"… 공정수사 위한 검찰 관행도 지적

  • 승인 2020-06-30 20:12
  • 수정 2020-07-01 17:31
  • 신문게재 2020-07-01 7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조용승변호사
조용승 청년변호사.
올해 제9회 변호사 시험에서 1768명이 합격하면서 변호사 3만 명 시대가 열렸다. 송무시장은 정체돼 있는데, 경쟁은 치열해진다. 이런 환경 속에서 억울한 피해자를 법으로부터 지키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법조인이 된 청년 변호사들이 있다. '청변만세'는 청년 변호사가 만나는 세상이란 코너다. 20대부터 40대 초반, 이 시대의 청년 변호사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법을 다루는지 들어본다. <편집자 주>

조용승 (43·변호사1회) 법무법인 유앤아이 파트너 변호사는 충남대 로스쿨 1기다. 조 변호사에게 법은 '정의'다.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는 꿈 하나로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그는 2012년 변호사시험 1회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변호사가 된 이후엔 법무법인에 들어가 다양한 경험을 했다. 민사, 형사, 상사, 행정, 가사 등 다양한 분야의 큰 사건들을 선배 변호사들로부터 배우고 경험했다. 그는 "처음이라 쉽지 않았지만, 결국엔 다 제 경험으로 돌아왔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장점으로는 '철저함'을 꼽았다. 확신을 들 때까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되물어 사실관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중요한 증거자료를 찾는 데에 대한 기본에 충실할 수 있어서다. 기본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조용승 변호사가 형사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싶은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증거 자료, 사실관계 등에 따라 유무죄 판결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용승 변호사는 "증거자료를 찾고, 사실관계를 검토해 무죄판결을 받아냈을 때 가장 큰 희열을 느꼈다"며 "형사사건에서 더 빛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의뢰인의 상태와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며 일화를 소개했다. 조용승 변호사는 부동산 사기사건으로 구속된 피고인을 변호했는데, 자꾸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유죄라는 심증이 굳어졌을 때쯤 피고인이 구속 직후 불안한 상태에서 기억이 왜곡돼 제대로 된 이야기를 못 했다는 말을 들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납득 할 만 한 이야기를 들었고 결국 조 변호사는 무죄 판결을 이끌어 냈다.

이 사건으로 조 변호사는 "의뢰인의 상태나 마음을 헤아리는 게 변호인에게 매우 중요한 일임을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고 강조한다.

조용승 변호사는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게 꿈이다. 청년변호사라면 어느 특정 분야에서 만큼은 '대법관보다 더 잘 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제너럴리스트보다는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 이 자신감을 무기로 의뢰인에게 다가가는 변호사가 되도록 나아가는 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피의자의 인권 보장과 공정한 수사를 위해선 검찰의 수사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대다수 검찰관계자가 2017년 헌재의 위헌결정에 따라 변경된 검찰지침을 잘 준수하고 있다"면서도 "가끔 강압적 진술을 유도하고, 피의자 진술을 무시해 부당하게 의견진술을 제지당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조용승 변호사는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 석사 ▲국민권익위원회 전문상담위원 ▲대전지방변호사회 청년이사 ▲현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위원회 위원 ▲현 대한변호사협회 범죄피해자지원특별위원회 위원 ▲현 대전고등검찰청 형사상고심의위원회 위원 ▲현 대전고등검찰청 상소심의위원회 위원 ▲현 대전범죄피해자지원센터 법률지원위원 ▲현 창업진흥원 사업운영위원회 운영위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