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다리 마비로 기능에 장애 있으면 '하지기능 장애' 적용"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법원 "다리 마비로 기능에 장애 있으면 '하지기능 장애' 적용"

A씨, 대전 대덕구에 장애등급결정처분 취소 소송
대전지법 A씨 승소 판정… 5급에서 2급으로 적용

  • 승인 2020-06-30 20:12
  • 신문게재 2020-07-01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법원전경
다리마비로 다리 기능에 장애가 있다면 '하지기능장애'가 적용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신체장애는 표준 기준표 상 신체적 장애, 지체장애, 하지기능 등에 따라 1급부터 5급까지 등급이 달라지는데 5급에서 2급으로 등급이 바뀐 것이다.



대전지법 제1행정부(재판장 이영화)는 원고인 A씨가 대전 대덕구에 낸 장애등급결정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이 사건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A씨는 하지마비 증상이 나타나 수술 부위 혈종 제거술을 받았고, 2016년 2월엔 요추 간 신경근 유착으로 유착박리술을 받았다.



A씨는 그해 12월 대덕구에 장애인 등록 신청을 했다. 피고는 장애심사전문기관인 국민연금공단에 위탁심사 의뢰를 했고, 그 결과 지체하지관절 6급 판정을 받았다.

원고 측은 이에 대해 등급이 낮다며 이의신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2018년 원고 측은 '지체(하지기능)장애'에 대해 한 차례 더 조정신청을 했는데,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후 2019년 2월 또 한 번 이의 신청을 하자, 국민연금공단은 재의뢰 결과에 따라 5급으로 결정했다.

A씨는 이같은 하지관절 판정은 부당하고, 하지기능장애 2급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결국 소송까지 이어졌다.

재판부는 하지관절이 아닌 하지기능장애로 봤다. A씨가 관절근육 중 근력이 3등급보다 낮은 2등급의 기능만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근력 등급 중 3등급을 초과하는 것도 있지만 평균적으론 3등급보다 낮아 남아있는 근력만으로는 다리의 기본적인 기능인 보행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며 "A씨의 소견과 각 소견서를 비교하면 그 당시와 현재 하지기능장애 등급에 변동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고 장애등급을 결정함에 있어선 '하지관절장애'를 전제로 한 이 사건 처분은 위법하다"며 "원고는 하지기능장애의 장애등급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3.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4.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5.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1.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2.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3.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4. '성찰 다이어리'와 '21일 좋은 습관 만들기'에 쑥쑥… 대전동문초 인성교육 호평
  5. 학교 밖 청소년들이 만든 따뜻한 한포기, 지역사회로 전하다

헤드라인 뉴스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특별성명, ‘빛의 혁명 1주년을 맞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함께 기념하고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들어 대한민국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것..

[12·3 비상계엄 1년] 우원식 “사회상과 국민 요구 담을 개헌 필요”
[12·3 비상계엄 1년] 우원식 “사회상과 국민 요구 담을 개헌 필요”

우원식 국회의장은 3일 “권력의 과도한 집중과 승자독식을 완화하고 변화된 사회상과 국민적 요구를 담아내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12·3 비상계엄 해제 1주년 공동학술대회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헌법에 적힌 절차와 원칙에 따라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구조적 방벽을 세우는 일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이 시대에 조응할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불어넣는 개헌이 필요하고, 그 과정은 국회만의 일이 아니라 시민과 학계, 언론, 시민사회가 함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