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27)]다시 읽는 <정치학 개론>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927)]다시 읽는 <정치학 개론>

  • 승인 2020-07-06 10:06
  • 수정 2020-07-06 10:19
  • 신문게재 2020-07-01 19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2020042101010011849
대학 1학년 때 <정치학 개론>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때 교과서 첫 페이지는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 하였지요.

교과서를 쓰신 원로 학자는 "정치는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정자정야(正者正也)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치를 바르게 하라' 또는 '정치란 바른 것이다'라는 뜻이겠지요. 공자뿐만 아니라 불교경전에서도 정(正)을 자주 강조하지요.

모두가 바른 것, 완전한 것, 사실에 잘못됨이 없는 것을 추구하라는 성현들의 가르침입니다.

당연히 정치하는 사람들의 제일의 덕목은 '바른(正) 것의 실천'일 것입니다.

정치인들이 올바르게 하고 국민을 존중하면 국민들은 따라옵니다.

그러나 자신들이 올바르게 하지 않으면 아무리 명령을 해도 따르지 않지요.

물론 법이라는 수단을 통해 강제할 수 있지만 이것으로 사회 전반적인 기강을 바로 세우고 신뢰사회라는 사회적 자본을 만들 수는 없지요.

오히려 불신이 팽배해지고, 이 불신은 엄청난 사회적 대가를 지불하게 됩니다.

'바르게 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가?'라고 반문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국민들은 작은 위반이라도 하면 벌을 받고 항상 긴장하면서 살아가는데 정치인은 바르게 하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거나 오히려 승승장구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국민들은 국회의사당을 바라보며 정치인들의 언행을 주시합니다.

누가 (명분 없이) 국정의 발목을 잡는지, 누가 (명분 없이) 힘으로 밀어붙이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당연히 무엇이 바른지(正)는 판단하지요. 솔선수범이 없는 정치인들의 미사여구는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오로지 국민들은 '정자정야'를 실천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하고 신뢰를 보내주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1.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충효예 정신' 충남 교육현장에 본격… ‘사랑의 일기’는 축소 운영
  5. 박수현 충남지사, 'UNDP AI 허브' 충남 유치 사활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