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전·광주 코로나19 차단 급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대전·광주 코로나19 차단 급하다

  • 승인 2020-07-05 15:21
  • 신문게재 2020-07-06 19면
국내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나타내는 붉은 원이 대전과 광주를 중심으로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대전의 경우, 지난달 16일 47~49번 확진 이후 20일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확진자 20명 선을 유지하며 거의 무풍지대 같던 광주도 110명 선에 육박해 통제와 추적이 어려운 국면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주목할 것은 빠른 유행 속도다. 5일 현재 신규 확진자는 5일 연속 50명 이상이다. 교회 예배 참석자 사이에 집단감염 형태로 번지는 광주는 올 2~3월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발 코로나 패턴과 유사한 양상을 띤다. 유행의 심각성이라는 단일한 관점에서는 전국에 걸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타당한 단계가 됐다. 상황 변화 이전에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다. 어쩌면 지금이 대확산을 차단할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대전·광주 등의 코로나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결과, 이태원 클럽 때와 비교해 변이가 없다고 특별히 달라질 건 없다. 올가을 대유행 경고까지 나온 가운데 지금처럼 유행이 오래 끌면 바이러스 변종으로 전파력은 커질 수 있다. 다중·연쇄적 확산을 막아내는 동시에 산발적인 지역별 확산 고리를 완전히 끊어놓아야 한다. 학교 내 전파 사례도 대전에 이어 광주에서 시작되고 있다. 학습권보다 중요한 건 생명권이다. 더 엄중한 위기의식이 아쉽다.

물론 지자체와 방역당국 힘만으로는 여러 갈래로 퍼지는 지역사회 감염을 막을 수 없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늘어 동선 추적·관리가 힘든 이때 시민 각자의 방역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 국제적 연대와 협력도 추진하면서 의료·방역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K방역을 믿지만 과신해서는 안 된다. 2차 대유행 대비와 아울러 충청권과 호남권 등의 확산 추세 차단이 급하다. 직시할 것은 대전·광주 지역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대구보다 빨라진다는 사실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1. 양상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전 소상공인도 직격탄... 높아진 가격에 한숨만
  2.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3.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4.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5. 설동호 교육감 시정연설 "모두 균등한 기회 누리는 든든한 대전교육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부동산 가격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세종은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북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전주(0.06%)보다 0.01%포인트 오른 수치인데,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선 대전의 집값은 0.02% 내렸다. 올해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누적 하락률이 2.11%를 기록했..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국회 패스트트랙(Fast Track: 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장찬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교안 전 총리와 나경원 의원,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등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나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2000만원,..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