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 대전송촌고, 교사공동체로 수업 다채롭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 대전송촌고, 교사공동체로 수업 다채롭게

마음스터치, 수발나발 연구회 등 교사공동체 활발

  • 승인 2020-07-07 17:18
  • 수정 2021-05-05 16:02
  • 신문게재 2020-07-08 10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사진 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맞으면서 공교육이 기존 교육을 혁신해야 한다는 과제를 맞은 가운데 대전송촌고는 다양한 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안전과 학습권이라는 가치가 충돌하고 있지만 대전송촌고 교사들은 공동체를 중심으로 조화로운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 4
▲'마음's 스터치'로 학생과 교사들의 마음 보듬기



대전송촌고 교사공동체 '마음스터치'의 교사들은 교육 환경이 변해도 교육이 추구해야 하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매주 화요일마다 마음스터치 연구회 교사들은 수업나눔실로 모인다. 이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수업,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지난 5월 공주대 사범대학 정서계발 전문 김대석 교수를 초청해 정서 수업 연수를 하고 이를 적용해 국어 과목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백석의 '두보나 이백같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시에 대입해 패러디하는 활동도 진행했다.

'마음스터치' 교사들은 먼저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학생들의 마음도 알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하유진 작가가 쓴 '나를 모르는 나에게'를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며 교사들의 마음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온·오프라인 수업을 넘나들며 학생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끌어 내기 위해 학생 참여 중심 과제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 3
▲'마법 같은 실험 수업'으로 과학 수업 흥미롭게

'마법 같은 실험 수업' 교사공동체 교사들은 학생들의 흥미가 우선되어야 수업 효과도 크다고 보고 다양한 수업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 급작스러운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지고자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 제작, 쌍방향 수업을 위한 플랫폼을 공유하며 극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과학 과목은 보드게임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례로 유전 정보의 흐름을 파악하는 과정은 DNA로부터 단백질이 합성되는 과정이 눈에 보이지 않아 이해가 어렵다. 하지만 유전 정보의 파악 과정을 보드게임을 통해 배우고 무선투표기를 이용한 스피드 게임 방식의 형성평가로 학생들이 과학 수업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박은영 교사는 "학생들의 성장은 결국 자발적 참여와 활동 과정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코로나로 인해 실험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아쉽지만 온·오프라인의 블렌딩 수업을 위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5 패들렛 활용 수업
▲'수발나발'으로 온라인 수업 한계 극복

'수발나발' 연구회라는 이름은 '수업의 발전이 나의 발전! 수업의 발전이 나라의 발전'이라는 구호로 만들어졌다. 지난해부터 스마트 기기 등을 활용한 학생 참여 수업을 연구하고 다양한 수업 모형을 개발해 실제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통합사회 교과에서는 '구글 스트리트 뷰' 어플과 VR 기기를 사용해 세계 도시와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국어 교과에서는 '글그램' 어플을 활용해 '열아홉'을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찍은 사진과 직접 지은 시를 합성해 만든 작품을 전시했다. '패들렛(Padlet)' 사이트를 활용해 소설 속 인물에 대해 논평하는 글을 쓰고 구글 프레젠테이션으로 과제를 해결하며 오프라인 교실 수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김황 교사는 "코로나 19로 인해 스마트 교육이 가장 시급하게 적용해야 하는 교육 과제로 떠올랐는데 수발나발 연구회가 큰 도움이 됐다"며 "현재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협력 학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6 끄적기적 책쓰기 동아리
▲'글봄'으로 교사 지도 아래 학생 작가 배출

대전송촌고에서는 책쓰기 교육을 연구하고 직접 실천하는 '글봄' 교사 연구회도 운영하고 있다. 연구회에 참여하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책쓰기 활동이 글쓰기 능력과 기획 능력 향상뿐 아니라 진로 탐색, 인성 계발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의 지도 아래 학생들은 그림책 수업, 남미 여행기 등을 책으로 출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전송촌고 3학년 학생 6명이 3권의 책을 출판해 화제가 됐다. 올해도 학생 8명이 각자 개인 책 출판을 목표로 책 쓰기 작업을 하고 있다. 교사들은 각자 관심 있는 분야에 따라 주제를 선정하고 목차, 원고 작성, 디자인까지 학생들이 스스로 완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독립서점 '삼요소'에서 이중세 소설가를 초청해 글쓰기 특강을 진행했다. 행사장 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행사를 진행했으며 참석하지 못한 학생을 위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방영했다.

사진7 송촌독서클럽
남상득 대전송촌고 교장은 "학교가 방역의 최전선이 된 상황이라 수업하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교육의 질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열정이 자랑스럽다"며 "수업을 성찰하고 나누는 문화를 조성해 수업을 개선하고 교사 발전, 학생들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