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선 가시 목에 걸렸을 때 '맨밥' 삼키면 위험

  • 문화
  • 건강/의료

[건강]생선 가시 목에 걸렸을 때 '맨밥' 삼키면 위험

따뜻한 물 마시며 증상 지속되는지 살펴야
이물질 크기 크고 불규칙한 경우 응급상황

  • 승인 2020-07-12 12:11
  • 신문게재 2020-07-13 10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홍성엽 교수1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홍성엽 교수
주말 저녁 식구들과 생선회와 매운탕을 먹은 A(45) 씨는 식사 후반 갑자기 극심한 목통중과 이물감을 느꼈다. A 씨는 급하게 찾은 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으로 내시경을 받았고 손톱 크기만 한 생선 아가미를 제거했다. 황당한 경험에 헛웃음이 났지만, 의료진으로부터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는 응급질환이라는 설명을 듣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홍성엽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식사 도중 이물질이 걸렸을 때 응급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위장관 이물질 사고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위장관 이물은 주로 기어 다니거나 치아가 발달하고 사물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생후 6개월에서 3세 사이의 어린이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성인에서도 흔치 않게 생기는 돌발사고다. 소아 이물은 동전과 작은 플라스틱 장난감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머리핀, 열쇠, 바둑돌, 장신구, 바늘, 못 등 매우 다양하다. 특히 자석과 디스크 전지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의 경우 생선 뼈, 닭 뼈, 고기, 떡 등의 음식 이물 등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흔하다.



-맨밥이나, 식초, 콜라 등이 이물질을 내려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데.

▲ 민간요법으로 알려진 몇 가지에 방법 중 맨밥을 삼키는 것을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살짝 박힌 이물질을 더 깊이 밀어 넣을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쉽게 뺄 수 있은 것을 더 제거하기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또 식초, 레몬, 콜라 등도 식도에 더 큰 화학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간혹 거울을 보고 손으로 빼내는 것을 시도하다 병원에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방법은 구역을 유발하면서 가시가 더 깊이 들어가거나 아래로 이동하면서 더 빼기 힘들어지게 한다. 위의 방법들은 모두 상처를 내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니다.



-가시나 닭 뼈가 걸렸다는 생각이 들면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하나.

▲ 생선 가시나 닭 뼈가 목에 걸렸을 경우 정답은 '물을 몇 번 마셔보고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에 가야 한다'이다. 목에 생선 가시 등이 걸렸다면 따뜻한 온도의 물을 마셔서 자연스럽게 내려갈 수 있도록 시도를 해 보고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대부분 혀 아래나 편도 주위를 의료용 라이트를 비춰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패하면 후두경 등으로 목 깊은 곳을 진찰하고 빼내게 된다. 인후두부에도 없으면 식도내시경을 통해 식도 전체를 관찰하면서 제거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주간일 경우 이비인후과 등에 내원해 목 부분을 진찰하고 제거를 시도해 보고 불가능하면 병원 응급실을 찾으면 된다. 야간이나 취약시간에는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진찰을 받는 것이 도움된다.



-응급질환으로 곧바로 병원으로 가야 하는 경우가 있나.

▲ 위장관 이물에 대한 치료는 이물의 위치, 종류, 삼킨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홍합, 조개껍데기 등 크기가 크고 불규칙한 경우 음식물이나 물로 넘기려 하다가 식도 파열을 유발할 수 있는 이물질의 경우 처음부터 반드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식도 파열은 가슴 정중앙 부위의 종격동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 경우 사망률이 20~30%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토·설사 초등학교 전교생 역학조사… 학생 7명 입원 치료 중
  2. 사회복지 현장 맞춤 인재 양성 위해 기업과 의기투합
  3. LG대전어린이집, 바자회 수익금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 실천
  4. 대학 '앵커' 사업 대전시·수행 대학 첫 성적표 받는다
  5. [춘하추동]사회적인식과 다문화 수용성(acceptance)
  1. [선거현장, 한 컷!] 선거인명부 작성
  2. AI 활용부터 학생 참여형 수업까지…대전 초등교실 변화
  3. [문화 톡] 김경희 작가의 개인전 '함께 빚어낸 결실, 두려움 없는 시작'
  4. 닫힌 학교를 열린 공간으로…복합시설 확대 본격화
  5.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헤드라인 뉴스


[지선 D-20] 지방선거 본게임 카운트다운…선거운동은 21일부터

[지선 D-20] 지방선거 본게임 카운트다운…선거운동은 21일부터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부터 시작되면서 대전·충청 지역 선거 분위기도 본격 달아오를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은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21일부터 선거 전날인 6월 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 전까지는 예비후보자 신분으로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 후보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우선 후보별 선거벽보가 지정 장소에 부착되고, 각 세대에는 후보자..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세종북부경찰서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시민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비로소 수사과정의 문제점을 시인한 셈이다. 세종경찰청은 피해자 진술 조력인 참여 등 원칙적 절차 이행을 통해 철저한 원점 재수사를 예고했다. 13일 본보 취재 결과 세종경찰청 강력마약수사대는 지난 5월 6일부터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 학대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학대 사건의 전말은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에 입소한 40대 지적장애의 몸에 멍이 발견되면서 알..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대전 시민들의 관심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회에 접수된 시민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개인의 생활에 직결된 사안이 아닌 지역 정체성과 지방정부 재편 이슈에 여론이 크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주목된다. 12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접수된 민원은 총 166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과 비교하면 1년 새 100배 넘게 폭증한 수치다. 특히 전체 민원 가운데 162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