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34)] "한 번 한 거짓말은 거짓말일 뿐이지만, 천 번을 반복한 거짓말은 진실이 된다"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934)] "한 번 한 거짓말은 거짓말일 뿐이지만, 천 번을 반복한 거짓말은 진실이 된다"

  • 승인 2020-07-12 11:38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2020042101010011849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짜뉴스는 엄청난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일으킵니다.

유발 하라리 교수는, 우리는 요즘 '탈진실'이라 부르는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으며, 사방이 거짓말과 허구로 둘러싸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짜뉴스는 푸틴과 트럼프의 부상으로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었지만, 그 근원과 규모는 방대하여 역사와 민족 그리고 종교와 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가지요.

물론 현대에 와서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때문에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민족을 통째로 부인하는 가짜뉴스도 있었고, 1931년 일본 육군은 중국 침략을 정당화하려고 자작모의 공격을 벌였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은 존재한 적도 없다는 가짜뉴스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라리 교수는 가짜뉴스의 순기능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가짜뉴스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과 희망을 줍니다. 1930~1940년대 초 일본 군국주의는 히로히토 천왕의 신성에 대한 광신에 의존하였습니다. 물론 패전 후 히로히토는 자신은 신이 아니라고 공식 선언했지만, 이러한 허구가 (속고 있던 그 기간에는) 무가치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하라리 교수는 대부분의 정치인은 가짜뉴스의 전파자라고 인정하면서도, 스탈린 보다는 처칠을 더 신뢰할 수 있고, <프라우다>보다는 <뉴욕타임스>를 더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가리는 분별력을 길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허위나 가짜의 피해를 막을 수밖에 없다는 믿고 싶지 않은 진실이 있는 것이지요. 더 허망한 얘기는 나치의 선전 총책 괴벨스의 다음과 같은 말입니다. "한 번 한 거짓말은 거짓말일 뿐이지만, 천 번을 반복한 거짓말은 진실이 된다." 한남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인천 미추홀구, ‘시 특색 가로수길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4.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5.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1.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2.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3.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4.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5. 대청호 가을녹조도 하향추세…조류경보 '관심'으로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