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종의사당 추진력 부족이 문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세종의사당 추진력 부족이 문제다

  • 승인 2020-07-15 17:16
  • 신문게재 2020-07-16 19면
세종의사당 건립은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으로 가려면 꼭 넘어야 할 '산'이다. 그 산의 7부나 8부 능선쯤에서 진척이 없는 형국이다. 이전 규모나 기능이 결정되지 않아 이미 받아놓은 설계비 예산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시나리오만 무성한 것은 전적으로 국회의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의석수보다는 추진 의지와 추진력 부족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21대 국회에서는 정부부처 3분의 2가 이전했으니 국회 분원을 설치하자는 당위적인 원론을 넘어서야 한다. 생산유발이나 균형발전 효과 검증도 이제는 새삼스럽다. 선거공약으로도 그만 활용돼야 한다. 19대 총선, 18대 대선, 6회 지방선거, 20대 총선, 19대 대선에 이어 21대 총선 공약으로 반복적으로 우려먹었을 뿐이다. 입법 분리에 따른 행정비용 감소도 중요한 명분이지만 이 역시 넘어서야 한다.



그 대신, 대한민국을 다시 디자인한다는 국가 개조의 틀로 삼아야 한다. 수도권 인구가 50년간 184% 이상 증가하고도 3년 전을 기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수도권이 비대화할수록 지방의 소멸 위기는 가속화된다. 세종시와 혁신도시에 유입된 수도권 인구는 15~26%에 그친 채 인근 지역 인구만 흡수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행정수도 원안에서 멀어진 것도 물론 큰 원인이다. 세종의사당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 지 다음 달이면 1년이 된다. 효율과 비효율 논란은 접고 속도감을 보여야 할 때다.

진도가 잘 나가도 2026년에나 세종의사당이 들어설까 말까다.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실현의 핵심 사업이라는 일념으로 속도를 냈으면 한다. 국가 전체 효율과 혁신성장의 시작점이라는 인식이 지금부터는 필요하다. 국회 이전은 별개로 하더라도 본회의장을 제외한 기능 이전 쪽으로 지향해야 격에 맞는다. 당장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관련 국회법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세종의사당 건립은 다시 국회의 실행 의지에 달려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세계효운동본부와 세계의료 미용 교류협회 MOU
  3.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4. 경찰청 총경급 전보인사 단행… 충남청 전출 17명·전입 18명
  5. 대전 탄동농협, 노은3동에 사랑의 쌀 기탁
  1.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 68명 합격
  2. [인사] 세종경찰청
  3. 천안동남서, 100억원대 불법 도박자금 세탁 조직 일망타진
  4. 박재명 신임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 부임
  5.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