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오픈플랫폼 조성 차질… '국제R&D' 놓고 동상이몽 끝에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출연연 오픈플랫폼 조성 차질… '국제R&D' 놓고 동상이몽 끝에

종합기획비 편성됐던 3억 원 3차 추경서 반납
과기정통부-기재부 '국제R&D' 포함 여부 이견
올해 시 선도사업 좌절… 예산 확보 재추진 예정

  • 승인 2020-08-09 16:10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2020011901001623500070011
지난 1월 17일 오후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서 열린 '정부출연연 오픈플랫폼 구축방안 토론회' 토론 모습. 임효인 기자
대전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정부 출연연 오픈플랫폼이 사업 구상단계 책정된 기획비 예산 반납으로 차질이 생겼다. '국제 R&D' 기능을 놓고 부처 간 이견을 봉합하지 못한 상태서 사업이 사라지면서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9일 대전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 등에 따르면 ETRI 내 조성하려던 출연연 오픈플랫폼 조성을 위한 종합기획비 3억 원이 지난 3차 추경서 반납됐다.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타당성을 보완하기 위한 종합기획 단계서 좌초된 가운데 당초 구상한 사업 추진이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가 올해 선도사업으로 추진하던 출연연 오픈플랫폼은 국·시비 150억 원씩 총 300억 원을 투입해 대덕특구 내 구성원이 사용할 수 있는 제2의 화학연 디딤돌플라자와 같은 공간으로 출연연의 열린 혁신공간과 창업지원 촉진을 위한 스타트업·연구원 네트워킹·기술사업화·투자 등을 위한 플랫폼으로 구상됐다.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안한 국제R&D 기능을 추가해 올해 종합기획비를 확보했던 것인데 결국 이 국제R&D가 사업 발목을 잡았다.

수시배정으로 편성된 이번 예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획재정부의 추후 승인을 받고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는데 부처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좌절됐다. 앞서 문미옥 전 과기정통부 차관 시절부터 강조한 국제R&D 기능 포함에 대해 기재부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출연연 오픈플랫폼 구축 사업을 놓고 기관별로도 시각차가 있었다. 지난 1월 열렸던 오픈플랫폼 구축 방안 토론회에서 과기정통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한선화 정책본부장은 "신용현 의원은 대덕특구 기술과 인프라 중심으로 글로벌 인재가 모여 소통하고 새로운 게 시작되는 국제R&D 플랫폼을 얘기하는데 ETRI 원장은 출연연과 시민이 소통하는 오픈 플랫폼을, 시는 조성 후 기업이 들어와 기술사업화 창업·전시홍보를 말하고 있다"고 짚은 바 있다.

출연연 오픈플랫폼의 역할과 기능을 놓고 관련 부처와 지자체의 의견이 제각각 상태서 결국 구체적인 기획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 추진과 기존 시설인 대덕테크비즈센터·융합생산기술연구센터 등과 중복된다는 시각도 예산 반납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문창용 시 과학산업국장은 "기획연구과제에 국제R&D 부분을 모듈식으로 넣고 추후 조정하자고 기재부를 설득했지만 최종적으론 감액됐다"며 "내년에 새로 예산이 반영될 수 있게 진행하고 있고 민간이 활용하는 R&BD(사업화연계 기술개발)로의 전환을 설득하고 이에 따라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구조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2. 오늘은 대전의 아들 황인범의 날! 대전 스포츠펍 응원 현장
  3. 2026 여름 3종 '명상 클래스' 세트… 내면 근력 키워볼까
  4. [2026월드컵]"평일 오전이 작은 경기장으로"… 대전 스포츠펍 채운 '붉은 함성'
  5. “파닭과 맥주까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7월 24일 개막
  1. 세종 보육교직원 '개정 어린이집 평가제 준비' 만전
  2. 세종 한글·공예 문화콘텐츠 확산… 전국 사로잡는다
  3. 창작자·특수영상 기업 연결하는 ‘DFX 피치’ 참가작 모집
  4. 대전의 아들 황인범 선수가 월드컵 첫 승 이끌었다! '인범 아버지 대전팬들 성원 감사'
  5. [인터뷰]오노균 전 충북대 농촌관광개발전공 초빙교수

헤드라인 뉴스


[40대 런린이 첫 마라톤 도전기] 자연 속으로 상쾌한 질주! 이 맛에 뜁니다

[40대 런린이 첫 마라톤 도전기] 자연 속으로 상쾌한 질주! 이 맛에 뜁니다

13일 오전 7시 50분, 출발선 앞에서 신발 끈을 한 번 더 조여 맨다. 생애 첫 마라톤 도전이다. 비록 풀코스도, 하프도 아닌 5㎞ 짧은 코스지만, 자꾸만 엄습하는 초조함에 마음을 다잡듯 신발 끈을 매만졌다. 이날 세종중앙공원과 국립수목원에서 열린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벼운 '전투복(?)'을 갖춰 입은 러너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거대한 행렬을 이뤘다. 이들의 도전엔 성별도 나이도 없다.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어린아이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까지 출발 전 몸풀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비교적 부담 없..

고유가 폭풍에도 ‘플러스 성장’… 청주공항, 국제선 증가율 ‘전국 1위’ 질주
고유가 폭풍에도 ‘플러스 성장’… 청주공항, 국제선 증가율 ‘전국 1위’ 질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쇼크로 국내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청주국제공항이 차별화된 노선 다변화 전략을 앞세워 홀로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총 40만 1234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청주공항은 국내 지방공항 중 이용객 규모 '전국 4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은 무려 53.2%를 기록하며 전국 공항 중 압..

충주시, 숨은 근현대 유산 2곳 향토문화유산으로 품었다
충주시, 숨은 근현대 유산 2곳 향토문화유산으로 품었다

충주시가 근현대 시기 지역의 역사와 생활상을 간직한 문화자산 2곳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며 보존과 활용에 나섰다. 시는 12일 '충주 (구)엄정교회'와 '충주 문숭리 가옥'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지만 노후화와 훼손 우려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근현대 유산을 보호하고, 이를 지역 특화 문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충주 (구)엄정교회'는 1950년대 농촌교회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 건축물이다. 건립 당시 교인들이 직접 블록을 제작해 지어 올린 것으로 알려져 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