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 '3차원 해저 탄성파 탐사기술'로 수중문화재 찾는다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지질자원연 '3차원 해저 탄성파 탐사기술'로 수중문화재 찾는다

명량대첩 해전지 수중문화재 발굴 추진… 3차원 탄성파 탐사시스템 활용

  • 승인 2020-08-11 17:35
  • 수정 2021-06-18 10:29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그림1_진도 명량대첩로 수중문화재 탐사 지역
진도 명량대첩로 수중문화재 탐사 지역. 지질연 제공
국내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첨단 해양 탐사 장비를 활용해 수중문화재 발굴에 나선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2일부터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수중문화재 공동탐사를 진행한다. 두 기관은 2017년 수중문화재 조사와 해양탐사장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매년 수중문화재 탐사기술 고도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공동연구는 오는 2027년까지 계속된다.

이번 공동탐사 지역은 명량해전이 일어났던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4㎞가량 떨어져 있다. 관련 유물을 포함한 역사의 흔적이 확인된 곳으로 탐사적 가치가 크다. 탐사지역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7차례에 걸친 조사를 통해 다량의 도자기와 전쟁유물 등이 발굴된 바 있다.

해당 지역은 수심 5~20m가량으로 비교적 얕은 편으로 분류된다. 심해에서 사용하던 탐사 장비는 규모가 커 연근해에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는데 한국지질자원 연구진이 개발한 연근해 3차원 탄성파 탐사시스템(EOS3D·Engineering Ocean Seismic 3D)을 활용해 탐사에 나선다.



그림2_연근해 3차원 탐사 시스템의 EOS-Wing 기술 모식도
연근해 3차원 탐사 시스템의 EOS-Wing 기술 모식도

EOS3D는 연근해 저수심 해역의 3차원 해저 지질구조와 매우 얕은 지역의 매몰체(埋沒體)를 고해상도로 영상화할 수 있다. 중대형 탐사선박의 연안접근성과 효율성을 보완하기 위해 소형선박을 이용한 첨단 해저 탄성파 탐사기술이다.

EOS3D시스템은 EOS-Wing과 EOS-Streamer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수중문화재 탐사에 운용되는 EOS-Wing은 주로 수심 5~30m에서 운용된다. 해저전력케이블·연안 모니터링과 같이 해저면 구조와 매몰 이상체를 3차원으로 분석하기 위해 주로 활용된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이번 공동탐사는 우리의 문화유산의 보존에 있어 과학기술이 효과적으로 적시에 활용된 우수사례"라며 "앞으로 소중한 우리 문화재의 발굴과 보존을 위한 연구 기술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속가능한 안전·풍요사회 실현의 지질자원기술 솔루션 리더'라는 비전으로 국내외 육상·해저 지질조사와 지하자원의 탐사·개발·활용, 지질재해·지구환경변화 대응 연구개발을 실시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 출연연구원이다. 1918년 지질조사소를 기원으로 1948년 9월 중앙지질광물연구소로 창립됐으며 2001년 현재 기관명으로 변경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울진군 임업사관학교 입학식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 어르신 복지 증진 맞손
  3. 천안법원, 허위 보조금 신청한 60대 남성 '벌금 500만원'
  4. "함께하는 한 끼, 이어지는 우리"
  5. 음악의 감동과 배움의 열정으로, 어르신 삶에 새 활력을!
  1. 당진 173㎜ 홍수주의보 해제…산사태 주의보 '계속'
  2. 백석문화대, 충남형 계약학과 공유·협업 워크숍 개최
  3. 아산시, 'KTL 바이오의료종합지원센터' 개소
  4. 아산시의회 탄소중립을 위한 특별위, '중이 없는 회의 개최
  5. 연암대, LG와 함께하는'2025 LG Day'개최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