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학산업진흥원, 출연연 인력 파견 미뤄지나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출연연 인력 파견 미뤄지나

내년 1월 출범 후 하반기 출연연 인력 파견 가닥
최대 7명… 市 "출연연 시너지 위한 고민 시간 필요"

  • 승인 2020-08-12 17:35
  • 신문게재 2020-08-13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과학도시 대전에 날개를 달다01
지난 6월 열린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창립이사회 모습.
내년 1월 출범하는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이 내년 하반기부터 출연연·대학 파견 인력과 함께하는 것을 고심 중이다. 설립 초반 조직 내 기능과 역할 정립을 확실히 한 다음 외부 인력과 시너지를 고민하겠다는 것인데 준비가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내년 1월 대전과학산업진흥원 개관을 앞두고 원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재 4명이 1차 심사를 통과해 오는 14일 면접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원장을 선임하고 12월까지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과학기술기반 지역산업정책을 기획·평가하고 미래 신산업을 발굴·기획하기 위해 설립된다. 대덕특구 내 정부 출연연과 KAIST 등 자원을 지역 자원화해 혁신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대전시는 설립 기획 단계부터 출연연 인력 파견을 염두에 두면서 대덕특구와의 시너지 연계를 기대했다. 당초 설립 시작부터 출연연 파견 인력과 함께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대전시는 현재 진흥원 설립 이후 역할을 명확히 정립하는 시간을 가진 뒤 출연연과 대학에서의 인력 파견을 받을 예정이다. 안정적인 기관 운영을 위해 설립 초기 역할 설정이 중요한 만큼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4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통합 출범 당시 25개 출연연서 파견 인력이 모인 가운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가 나온 사례 등을 놓고 숙고 시간을 자처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이미 지난 추진 과정에서 기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고민을 끝냈어야 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온다. 파견 시기를 비롯해 파견 인력의 거취에 대해 명확히 결정된 것은 없는 상황에서 하반기 파견이 수월하게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설립 논의 단계서 출연연·대학 인력 파견에 대한 계획을 각 기관에 전달한 수준으로, 대전시가 구상한 7명 정원이 채워질지에 대해서도 장담키 어렵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조직이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할지 명확히 설정된 뒤 파견 인력을 받는 게 순서는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을 앞서 얼마나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과기계 관계자는 "시너지 창출을 위한 출연연 인력 파견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실질적으로 파견 나가 일하고 싶은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서로 필요에 의한 파견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전시랑 같이 일하니까 좋다고 여길 만한 요인을 찾아 지속가능한 교류가 가능하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고민한 다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대기업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세종시는 소외되나
  2. 대전 미래 10년 도시철도 밑그림 완성... 민선 9기 전략 중요
  3. [민선9기 출범]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정식 찾기
  4. [민선9기 출범] 협치 절실한데…대전 與野 연일 '신경전'
  5. [민선9기 출범] 충청권 재정난 극복 행정수도 완성 과제 산적
  1. [민선9기 출범] 대규모 투자사업 등 줄줄이 구조조정 불가피
  2. [민선9기 출범] 대전시의회 거수기 우려 원구성 내홍 최소화 과제
  3. [월요논단]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4.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투자 공식화…"그룹 차원 충청 140조 투자"
  5.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헤드라인 뉴스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29일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충청권을 '반도체 패키징'(Ssemiconductor Packaging: 반도체 칩을 탑재할 기기에 맞는 형태로 만드는 기술) 거점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와 AI 로봇 등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분야의 대규모 투자계획과 전력·입지 등의 인프라 확충방안을 공개했다. ▲반..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차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2025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변동형을 택한 차주들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중 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 491억 원 증가한 17조 59..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에선 2180세대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충청권 분양은 충남과 세종에 예정돼 있으며, 대전과 충북은 분양 소식이 없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2만 9671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2025년 7월 2만 2793세대) 대비 약 30% 증가한 규모다. 일반분양 역시 1만8554세대에서 2만1679세대로 약 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총 2만 252세대로 전체 물량의 약 68%를 차지한다. 지방은 9419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