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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는 새 출발을 다짐했지만, 시작부터 파열음이 들리면서 험난한 후반기를 예고했다.
복수의 군의원은 초선 비례인 한 의원의 운영위원장 선출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의정활동은 경험을 축적해도 시행착오가 많다" 는 우려와 함께 "국민의 힘 소속 의원들이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까지 독식한 것은 협치는 안중에 없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8대 후반기 군의회는 의장, 부의장에 이어 운영위원장까지 모두 국민의 힘 소속으로 도배됐다.
운영위원장은 군의회 회기운영 등 의회 사무 전반을 관장하는 중책이다.
운영위원회는 의장을 뺀 6명 중 과반수 이상인 4명의 의원이 참석해야 성원이 된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의원 2명과 무소속 의원 1명이 거부한다면 위원회는 아예 열리지도 못한다.
군민 대표로 선출된 군의원이 일하지 않는다는 비판과 직면하는 대목이다.
23일 열린 267회 임시회 폐회식은 군의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의안심사보고에 나선 김종관 의원이 운영위원장 문제를 제기하려 하자 최의환 의장이 이를 제지하며 정회를 거듭했다.
군민은 자신들이 뽑은 의원이 독선과 진영논리에 빠져 군의회를 파행시키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는 협치다' 귀가 따갑게 들어 초등학생도 알아들을 법한 말이다. 이 말을 왜 그들만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군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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