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서남부스포츠타운, 전략 마련 필요

  • 정치/행정
  • 대전

길 잃은 서남부스포츠타운, 전략 마련 필요

국제대회 유치 쉽지않아...코로나19 변수까지 등장
종합운동장 필요성 있는 만큼 철저한 대책 나와야

  • 승인 2020-10-19 17:25
  • 신문게재 2020-10-20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65956_535223_754
이전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예상도.
15년 전부터 추진해 온 대규모 체육단지인 대전 서남부 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에 대한 변수가 많아 철저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제 대회 유치가 쉽지 않은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정 압박이 심하기 때문이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지난해 10월부터 추진 중이다. 이 용역은 내년 10월까지 진행된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조만간 타당성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달 내로 계약이 이뤄지면 7~8개월 이후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2005년부터 추진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유성구 학하동 100번지 일원에 종합운동장과 실내사격장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 부지면적은 121만 7000㎡, 추정 사업비는 1조 2500억 원에 이른다.



1997년에 처음으로 대전도시계획에 반영된 해당 사업은 그린벨트 해제 문제로 인해 20년 넘게 추진되지 못하는 상태다. 시는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에 그린벨트 해제를 요청했으나, '해제의 당위성 부족'과 '재원확보계획 미흡' 등으로 반려된 바 있다.

시는 '2030 아시안게임 유치'를 스포츠타운 개발의 동력으로 삼으려고 했지만, 아시안게임 유치가 무산되면서 그린벨트 해제 명분을 상실했다. 시는 현재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말 결과가 발표되지만, 유치가 성사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체육, 문화시설에 대한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 코로나 19 유행으로 인해 공공체육시설 운영에 차질이 생겼으며, 생활체육 프로그램과 엘리트 스포츠이벤트가 열리지 않고 있다. 여기에 경기 부양이나 방역에 대한 예산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재원조달이 제한적이어서 대전시의 대규모 재원 마련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여러 변수에 규모 축소와 시설, 재원 투자 등에 대한 다각적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프로야구 연고구단을 위한 대전베이스볼드림파크이 현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 조성되는 만큼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베이스볼드림파크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어 종합운동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노후화된 종합운동장을 새롭게 조성하고, 생활 체육시설을 도입하면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3.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4.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5.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1.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2.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3.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4.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5.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헤드라인 뉴스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 전국 최초 조례 제정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 전국 최초 조례 제정

지역대 육성과 안정적 지원을 위해 대전시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 2차연도 사업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업 지속성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라이즈 관련 운영 조례를 제정했는데, 라이즈 위원회 구성도 기업인과 과학기술계까지 포함해 다양화할 예정이다. 시와 대학 실무자 간 소통 협의체를 마련하고, 정부의 초광역 개편에 발맞춰 사업 계획을 수립해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는 라이즈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대학과 간담회..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