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축 야구장 조성 내달 '분수령'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신축 야구장 조성 내달 '분수령'

중앙투자심사 결과 다음달 초 나올 전망
대전시, 전문체육시설 건립 당위성 확보
재원 마련과 반대 여론은 여전히 숙제

  • 승인 2020-10-26 17:41
  • 신문게재 2020-10-27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한밭야구장
기존 한밭야구장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민선 7기 대전시 공약사업 중 하나인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추진 여부가 이르면 내달 초 나올 전망이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행안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요청해 놓은 '베이스볼 드림파크(신축야구장)' 조성사업에 대한 결과가 이르면 다음 달 나올 전망이다.



중투 심사는 지방정부의 신규 투자사업 규모가 200억원 이상일 경우 사업 시행 전 진행하는 법적 절차다.

시는 지난 8월 완료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한 상태다.



허태정 대전시장 주요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을 허물고 2만2000석 규모의 신축 야구장을 2024년 말까지 건립하는 사업이다. 당초 추정 예산은 시비 663억 원, 국비 300억 원, 한화 이글스 430억 원 등 총 1393억 원이었으나, 지난 8월 행안부(한국지방행정연구) 타당성 조사에서 186억 원이 증액돼 1579억 원으로 늘었다. 증액된 사업비 186억원은 전액 시비로 반영했다.

증액된 사업비에는 신재생 에너지 관련 20억여 원과 광장 조성비, 친환경 에너지 효율화 인증 비용, 고난도 설계에 따른 추가 용역·예비비 등이다.

시는 중투 심사 통과를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타당성 용역 조사에서 현재의 한밭종합운동장의 수직·수평 증축이 사실상 불가능한 점이 확인되면서 신축 야구장 조성의 당위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다만, 행정안전부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국가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데 다 지자체가 전문체육시설을 건립할 경우 향후 시설 운영을 위한 예산 투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해 지자체의 전문체육시설 건립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현재 지역 구단인 한화 이글스가 최하위를 확정하는 등 성적이 좋지 않고, 코로나19로 프로스포츠에 대한 관람 자체가 힘들어지면서 대전시민의 외면을 받고 있는 점도 사업추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시는 이 같은 부정 요소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시는 대전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와 총 사업비의 30.9%인 430억원을 부담하는 내용이 담긴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심사 통과 후 신축 야구장 기본 설계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국감정원 또는 전문 연구기관의 원가 분석을 통해 한화 이글스의 추가 투자도 고려할 수 있다.

국비 지원은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로선 최대 200억원 정도가 국비로 지원될 전망이어서 향후 지역 정치권과 연계해 중앙부처로부터 최대한 국비를 확보해야 한다. 단, 국제대회 유치에 성공하면 추가 국비 확보도 받을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통한 지역 내 체육 인프라 확충이라는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확인됐다"면서 "중투심사를 통과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실시설계 용역 역시 이르면 올해 말 착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3.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1.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2.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세… 충청권 중 대전만 하락세
  3.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4.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5.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갑천습지 대규모 준설 계획… 법적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

대전 갑천 습지보호지역에서 흙과 모래 57만㎥를 준설하는 하천 정비계획이 발의돼, 이대로라면 수달과 삵, 미호종개 법적보호종의 핵심 서식지에 상당한 영향이 우려된다. 대전천과 유등천에서도 퇴적토 정비를 다시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는데 대전 3대 하천 7개 지점 89만7000㎡에서 준설하는 계획은 앞으로 3일간 7개 시·군·구 주민 설명회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이 11월 19일 공지한 갑천권역 하천기본계획(안)을 보면, 대전 서구 도안동과 호수공원 일원의 갑천 국가습지에서 준설과 제방 보강을 골자로 하고..

대전 보문산 방공호, 마이니치신문 통해 일본사회에 타전
대전 보문산 방공호, 마이니치신문 통해 일본사회에 타전

중도일보가 대전에서 최근 2년간 발굴·보도한 일제강점기 방공호에 대해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1월 30일자 신문에 집중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현지에서 발행된 일요일자 보도를 통해, 1면과 3면에 걸쳐 한반도에 남은 옛 일본의 아시아태평양전쟁 유적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기사로 타전했다. 1945년 아시아태평양전쟁이 끝나고 80년을 맞아 스페셜에디션의 형태로 '전쟁 80주년' 기획물을 연재 중이다. 기사를 작성한 후쿠오카 시즈야 기자는 10월에 이어 11월 5일까지 대전을 찾아 보문산 대전아쿠아리움과 동구 신상동 그리고 중구 호..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국내 최대 이커머스 쿠팡에서 3000만 개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당국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한 스미싱이나 피싱 피해 시도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 침해사고 피해 규모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사고 분석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추가 국민 피해 발생 우려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조치다. 최초 신고가 있었던 19일 4536개 계정의 고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