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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리 봉사활동 단체사진 |
뚝딱뚝딱! 드르륵 드르륵!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더 추운겨울이지만, 당진지역은 봉사와 나눔의 열기로 가득하다.
당진 지역 건축인들이 10년째 집수리 봉사활동을 이어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당진 지역 건축사 회원 및 공무원 등 60여명은 석문면·정미면·당진1동에 위치한 3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화장실 리모델링, 도배 및 장판 교체, 외벽단열 시공, 페인트 작업 등을 통해 노후했던 주거환경은 크게 개선됐다.
이번 집수리 봉사로 도움을 받은 주민 A씨는 "낡은 집때문에 어떻게 겨울을 나야 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여러분들이 도와 주셔서 한시름 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주민 B씨는 "이웃 어르신의 낡은 집이 안타까우면서도 막상 나서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전문 건축가 선생님들이 팔걷고 도와주셔서 너무 기쁘고 반갑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시작한 '건축인과 함께하는 집수리 봉사 활동'은 충청남도건축사협회 당진지부(회장 이은호) 주관으로 당진지역 45개 건축사 사무소 관계자와 시청 건축 분야 공무원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3가구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모두 35가구의 주택을 수리했다.
주거 환경이 열악한 가구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부터 추천받아 현지 확인과 인터뷰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집수리를 실시해왔으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하반기에만 추진하게 됐다.
봉사에 참여한 건축가 C씨는 "제가 가진 재능을 이웃에게 나눌 수 있어서 참 뿌듯한 시간이었다"며 "기뻐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 더 자주, 지속적으로 건축봉사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너털웃움을 지었다.
김동필 건축정책팀장은 "건축인들이 앞장서 재능 기부 봉사활동에 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코로나로 인해 불투명했던 집수리 봉사활동이 예정대로 마무리 된 만큼 건축사와 함께 사람 중심의 도시공간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와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의 시간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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