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윤봉길의사 의거로 중상 입은 '시게미쓰 마모루' 의전용 칼 최초 공개!

  • 전국
  • 예산군

예산군, 윤봉길의사 의거로 중상 입은 '시게미쓰 마모루' 의전용 칼 최초 공개!

지난 2003년 시게미쓰 마모루 후손이 윤봉길의사기념관에 기증

  • 승인 2020-11-24 08:54
  • 수정 2021-06-03 17:14
  • 신언기 기자신언기 기자
0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앞에서 항복문서에 서명하는 시게미쓰 마모루(사진출처=미 육군 소장)
보도자료02_시게미쓰 마모루 의전용 칼
시게미쓰 마모루 의전용 칼


예산군은 1932년 4월 29일 윤봉길의사의 상하이 의거로 단상 위에서 중상을 입은 주중 일본공사 시게미쓰 마모루(重光)가 사용하던 의전용 칼을 최초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칼은 지난 2003년 4월 29일 시게미쓰 마모루의 손자 시게미쓰 쓰토무 선생이 예산군 윤봉길의사기념관(공립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게미쓰 마모루(1887-1957)는 일본 외교관 겸 정치가로 1930년 상하이 총영사를 역임하고 1932년 중국 공사로 있을 때 윤봉길의사의 의거로 한쪽 다리를 잃었으며, 1945년 일본이 패망함에 따라 그 해 9월 2일 일본 외무대신으로 미 해군 미주리 함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앞에서 항복문서에 서명을 한 인물이다.

1946년 A급 전범으로 도쿄전범재판에서 금고 7년형을 받고 1950년 가석방 된 이후 일본 외상으로 활동하다가 1957년 사망했다.

이번에 공개된 시게미쓰 마모루의 의전용 칼은 윤봉길의사기념관(공립박물관)의 상설전시관에 전시돼 상하이 의거 당시 폭탄을 맞은 인물의 유품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의사의 후손인 윤주 선생과 시게미쓰 마모루의 후손 시게미쓰 쓰토무가 지난 2003년 한국에서 비공식적으로 만났을 때 찍은 사진자료까지 함께 전시해 독립운동사에서 발견하는 한일관계의 미래를 알아보는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윤봉길의사기념관 관계자는 "지난해 방영된 EBS 다큐프라임 '무라이의 안경' 편과 더불어 이번에 공개한 시게미쓰 마모루의 유품을 통해 독립운동사 관련 한일관계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윤 의사 및 관련인물들에 대한 연구를 앞으로도 심도 있게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전용 칼은 윤봉길의사 순국 제88주년인 12월 19일부터 일반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한편 윤봉길 의사는 일제 강점기에 활약한 독립운동가이다. 1932년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일왕의 생일과 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장에 폭탄을 던져 일제에게 피해를 입혔다. 이 의거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의 의거와 함께 ‘한국 독립운동의 2대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윤봉길은 한일 강제 병합이 일어나기 2년 전인 1908년에 태어났다. 그는 열아홉 살이 되던 해부터 농촌에서 야학을 열어 청소년을 가르치고, 직접 쓴 《농민독본》을 농민들에게 읽도록 해서 독립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했다.

 

1930년에는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만주로 건너갔다. 처음에는 독립군이 되고자 했지만, 당시 만주의 독립군 부대는 여러 갈래로 나뉘어 침체기를 겪고 있었다. 이에 윤봉길은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있는 상하이로 갔고, 그곳에서 이봉창의 의거 소식을 들었다. 그는 곧바로 김구를 찾아가 자신도 의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한인 애국단에 입단한 뒤 거사를 준비했다. 

 

당시 일제는 중국과 벌인 전쟁인 ‘상해 사변’을 승리로 이끌면서 기세가 한층 높아진 상태였다. 이에 상하이의 홍커우 공원에서 일왕의 생일과 상해 사변 승리를 축하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1932년 4월 29일 천장절이 되자, 윤봉길은 물통 모양의 저격용 폭탄 1개와 도시락 모양의 자결용 폭탄 1개를 지니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행사장 한복판에 물통 폭탄을 던졌다. 윤봉길이 던진 폭탄으로 인해 상하이의 일본군 사령관 시라카와와 거류민 단장 가와바다는 그 자리에서 죽었고, 많은 일본군 장교들과 중요 인물들이 중상을 입었다. 

 

윤봉길은 의거 직후 현장에서 붙잡혔다. 그는 일본 군법 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일본의 오사카로 옮겨진 뒤 같은 해 12월 19일에 총살당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의 5월이 뜨겁다… '전시·공연·축제' 풍성
  2. [지선 D-30] 이장우 하얀점퍼 김태흠 탈당시사 승부수
  3.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4.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5. [지선 D-30] 충남교육 수장 놓고 6파전… 비슷한 공약 속 단일화 이뤄질까?
  1. [지선 D-30] 김태흠 수성이냐, 박수현 입성이냐… 선거전 본격화
  2. 2027학년도 지역의사 전형 충청권 모집 118명 확정
  3. 국내 시총 '1조 클럽' 사상 최대… 회복 더딘 대전 기업 '희비'
  4. 한국청소년연맹 대전·세종·충남연맹, 제6대 모영선 총장 취임
  5. [지선 D-30]다자구도 대전교육감 선거… 부동층·단일화 변수

헤드라인 뉴스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대전은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수부도시다. 지역 내 인구와 경제력이 최대 규모로 충청의 정치 1번지나 다름없다. 선거 공학적으로 보면 절대 패해선 안 되는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다. 대전에서 우위를 점하면 인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과 영호남으로 그 기세를 확장할 수 있다. 여야가 대전시장 선거에 총력전을 벌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허태정 전 시장 제1야당 국민의힘은 이장우 현 시장 등 각각 필승카드를 내세웠다. 4년 전 이 시장에게 2.39%p 차로 석패 했던 허 후보에겐 이번..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이 사업비 조정을 거쳐 본격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대 인근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대전의료원은 총사업비 1759억(국비 530억, 시비 1229억)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3148㎡에 319병상 규모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1996년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경제성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상황이 급변했다.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유행에 따른 공공의료 필요성..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 시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2000원대 돌파 시점은 달랐지만, 현재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2.53원으로 전날보다 0.12원 올랐다. 경유는 1997.39원으로 0.07원 상승하며 2000원 선에 근접한 상태다.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4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4월 24일 처음 2000원을 넘어선 뒤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