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영하권인데… 도로위 살얼음 블랙아이스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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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 영하권인데… 도로위 살얼음 블랙아이스 주의보

충청권 블랙아이스 치사율 5.97건 일반 노면 대비 3배 높아
조향능력 잃고 움직임제어 불가… "운전자 위험성 인지해야"

  • 승인 2020-11-26 15:20
  • 수정 2021-05-03 18:08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블랙아이스
지난해 상주-영주 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장면. 중도일보 DB.

12월부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도로 노면에 결빙이나 서리가 생기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기온이 내려갈 경우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을 말하는데, 블랙아이스의 경우 일반 마른 노면보다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는 데다, 치사율도 상당하다.

26일 기상청의 1개월 전망에 따르면, 내달 14일 들어서면서 충청권은 영하 1도 수준을 보이면서 꾸준히 떨어지겠다. 12월 마지막 주엔 영하 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온이 떨어지면 블랙아이스의 피해가 나온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가 지난해 충청권 노면상태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5.97건으로 마른 노면(2.94건)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치사율은 교통사고 100건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뜻하는데, 충청권의 경우 전국 치사율 5.02건보다 0.95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권의 노면 상태별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노면 건조 1만 7024건, 젖음·습기 1528건, 서리·결빙 67건, 적설 5건 등이다.

블랙아이스는 눈이 쌓여있는 경우와 달리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쉽게 위험 상황을 인지하기 어려운 데다, 차량 조향능력과 제동능력을 급격히 떨어뜨려 교통사고 발생 시 많은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 시민은 "블랙아이스에서 사고난 적이 있는데,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어 미리 준비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날씨를 보고 차를 안 끈다던가 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져서 무섭다"고 말했다.

차량이 무거울수록 제동거리가 커져 블랙아이스에 대한 사고가 높다는 통계도 있다. 공단이 빙판길 제동거리를 측정한 결과, 시속 50㎞ 주행 시, 버스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 대비 7.7배, 화물차 7.4배, 승용차 4.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빙판길에서 자동차 미끄러짐 현상 발생 시 차체 제어능력을 테스트한 결과에서도 시속 30㎞ 이상에선 조향능력을 상실해 운전 방향 설정과 자동차 움직임 제어가 불가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운전자의 인식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다. 블랙아이스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운행 전 도로정보와 기상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은 물론, 상습 위험지역의 경우 충분한 차량간격을 유지하고 감속해 운행해야 한다는 게 공단 측의 설명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김기응 대전·충남본부장은 "다가오는 겨울철 도로 살얼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관리청과 합동으로 상습 결빙구간 내 교통안전 위험성을 알리는 교통안전 현수막 부착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동절기 차량관리와 함께 감속운전과 방어운전 등 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해 운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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