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 곧 현실 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 곧 현실 된다

  • 승인 2021-01-13 17:11
  • 수정 2021-01-14 11:58
  • 신문게재 2021-01-14 19면
14일부터 공모하는 수도권 대체매립지 입지 후보지 문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종 선정 지방자치단체에 특별지원금 2500억원을 제공하고 반입수수료 일부를 그 지역 주민을 위해 사용한다는 조건도 내걸렸다. 절차는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로 구성된 4자 협의체에서 진행한다. 실제로는 지자체 합의 도출이 무산돼 환경부가 나선 것이다.

달리 표현해서 수도권 매립지 부지 지정이 불발된 끝에 환경부로 넘어간 것이 이번 공모의 성격이다. 매립지 갈등과 환경 현안이 얼마나 난제인지를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쓰레기 독립'을 선언한 인천시도 자체 쓰레기 처리 시설 입지를 물색해야 함은 물론이다. 분리수거와 재활용률을 최대치로 높여도 발생량 감당이 힘들다. 전국 다수 지자체 입장이 다르지 않다.

따라서 현재 당면하거나 곧 현실이 될 생활폐기물 처리 용량 과부족 사태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출범 당시 대비 인구가 3배 이상 급증한 세종시를 예로 들면 최근 4년 만에 생활폐기물이 2배가량 늘었다. 역시 이를 처리할 입지를 서둘러 찾아야 할 형편이다. 수도권 기초 지자체 75%가 반입 총량을 넘어선 데서 보듯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쓰레기 처리에는 한계가 많다. 생산과 소비에 걸친 광범위한 개선 없이 매립량 60% 감축 목표 등은 이상적으로 들린다. 처리 용량 한도를 정하는 총량제가 유일한 대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매립장이나 소각장을 짓기 위해 지역개발 욕구에 맞춰 법정 지원 외 특별지원금 등 응모 유인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첨단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유해물질을 줄이고 주변에 친환경 주민편의시설을 갖춘 아산시나 익산시 등에 본보기가 있긴 하다. 환경부는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겠다고 밝힌다. 목표 설정 전에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부터 궁리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는다. 90일간 새 매립지 입지를 찾는 수도권 사례에 주목하면서 출구를 찾아야 할 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1.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2.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연료기지 최적지 나왔지만… 수소트램 도입여부 안갯속

연료기지 최적지 나왔지만… 수소트램 도입여부 안갯속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운영에 대비한 수소연료 생산·공급시설의 최적 입지로 동구 구도동 일대가 제시됐다. 다만 주요 후보지 모두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시설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데다, 대전시가 트램 급전방식 변경 여부를 검토 중인 점은 변수로 꼽힌다. 28일 대전연구원이 발표한 '수소연료공급시설 입지분석 및 제도개선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대전지역 수소 수요 전망과 공급시설 입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남대전톨게이트 인근인 동구 구도동 12-3 일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번 연구는 수소트램..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