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060)] 바이든의 취임, 민주주의 그리고 통합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1060)] 바이든의 취임, 민주주의 그리고 통합

  • 승인 2021-01-24 11:33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염염
한밭대 명예총장
조 바이든은 미국 46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민주주의'와 '통합'을 강조하였지요. 저는 바이든 연설에서 자신이 강조하는 통합을 '민주주의에서 가장 찾기 어려운 것'으로 규정한 대목에 주목하였습니다.

민주주의의 핵심가치는 '다양성과 비판을 인정'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그것의 귀결은 통합에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민주주의는 다투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민주주의와 통합의 짝짓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프란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미국 민주주의를 '비토크라시(vetocarcy)'라고 하였습니다. 양당이 서로를 거부하는 극단적인 파당정치를 하기 때문에 정치가 동맥경화 상태에 걸렸다는 주장이지요.

한국도 특정한 정치세력의 강력한 반대가 입법과 정책의 좌절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렇게 '거부민주주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흔히 경험하는 현상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합을 위해 "나와 의견이 같지 않아도 좋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로 결의를 다집니다. 그런데 에이브라함 링컨 전 대통령도 '통합에 자신의 영혼을 담는다'고 주장을 하면서 반대 세력을 포용했지만 결국 통합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이상적으로는 '민주주의의 완성'은 '통합'에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 사회에서 갈등과 대립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미국은 일차적으로 트럼프 돌풍의 연원이었던 '분노의 물결'에 대한 분석과 대책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1퍼센트가 지배하는 불평등한 나라'라는 분노를 잠재울 수 있어야 합니다.

과연 바이든 정부가 '가장 찾기 어려운' 이 일을 해 낼 수 있을까요? 한밭대 명예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4.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5.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1.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2.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3.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4. 대전 환경단체, 열병합발전 발전용량 증설 승인 전기위 규탄
  5. '제5회 SDGs 소셜벤처 챔피언십'서 목원대 학생 2팀 수상

헤드라인 뉴스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대전지역에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4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제·부과금 체납액이 각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시 누리집 및 위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1000만 원 이상 체납자이며 지난 10월까지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