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6호선연장 노선변경 '지자체 간 갈등 예상'

  • 전국
  • 수도권

남양주시, 6호선연장 노선변경 '지자체 간 갈등 예상'

경기도, "사전협의 없어 사업비 부담 이유 없다"
시민들, "기존노선 변경 이유, 시 설명 설득력 있다"

  • 승인 2021-01-25 08:21
  • 수정 2021-01-25 17:11
  • 김호영 기자김호영 기자
GTX
경기 남양주시가 서울 지하철 6호선 연장사업과 관련해 경춘선 마석노선을 와부 양정역세권으로 노선을 변경할 계획을 세우자 기존노선 주민들이 시청광장에 근조조화를 설치하고 시위에 나서는 등 집단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남양주시의 노선변경은 도와 사전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사업비를 부담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고 있어 지자체 간 갈등도 예상된다.

25일 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6호선 연장사업은 조응천(남양주 갑), 윤호중(구리), 박홍근(서울 중랑) 등 3명의 의원이 2018년 11월 서울 신내동을 기점으로 한 노선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거쳐 남양주 경춘선 마석까지 연장하는 정책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어 2019년 5월 남양주시 조응천, 김한정 의원, 조광한 남양주시장, 신민철 남양주시의회 의장과 구리시 윤호중 의원, 안승남 구리시장, 박석윤 구리시의회 의장 등이 이 연장사업에 관한 정책협약식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 시는 '구리를 거쳐 남양주까지 연장'이라고 명시한 이날 협약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19년 9월과 11월, 6호선을 마석역까지 연장하는 안을 경기도에 제출했고 도는 2020년 1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이 안을 넘겼다.

그럼 기존노선이 변경된 이유는 무엇일까. 2019년 10월, 송도∼청량리∼마석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B/C=1.00)가 완료되고 그 이듬해인 2020년 1월 기본계획에 착수하고부터 경춘선축의 시민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됐지만 6호선이 연장운행할 경우 선로용량이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시가 조사해서 밝힌 경춘선 선로 편도 1일 운행 가능한 횟수는 204회다. 기존 경춘선 75회에다 2027년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철도 36회 등 총 111회로 6호선을 연장운행에도 선로용량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확정된 GTX-B가 투입돼 92회 운행횟수가 가중된다면 총 203회에 이르러 마지노선인 204회에 근접해 6호선 운행은 불가능하다는 게 시의 계산이다.

이와 함께 말 많고 탈 많은 예비타당성 조사다. 시는 비용대비 실익을 따지는 B/C 수치가 0.7이하인 국가사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기존 6호선을 경춘선축에 연장할 경우 0.45였던 수치가 GTX-B 확정 후엔 0.16으로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6호선 운행을 위해 선로용량과 차량기지 등의 확장비용이 최소 1조5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정부가 이러한 리스크를 안고 '6호선 경춘선 연장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의 판단이다. 즉, 무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경춘선엔 GTX-B 노선도 투입될 예정이라 '무산'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따라서 시는 어렵게 추진해 온 6호선 연장사업을 놓칠 수 없다는 이유로 2020년 10월 서울시, 중랑구, 구리시 등과 의견을 나눈 뒤 같은 해 11월 20일 경춘선 마석역 노선을 와부 양정역세권으로 하는 광역철도사업 변경을 도에 제출했다.

그렇다면 경춘선 축 시민의 대안은 없을까.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남양주 철도망의 혁신은 8호선, 9호선 완승이 가능한 GTX-B가 중심이 될 것이며 화도, 평내, 호평의 가장 좋은 교통대책은 경춘선 분당선 직접 연결이다. 시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6호선 연장사업은 국책사업이기에 불확실한 국책사업에 매달리기보다 지금은 합심 협력해 경춘 분당선 직결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신규로 선로를 개설할 경우 차량기지 이전비용을 제외하고 마석역 선로가 1조1천억 원이 더 소요되며 차량기지 이전사업에 관심을 보인 서울시가 실익을 판단해 와부쪽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히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구의원들이 정부와 협상해 결정해 주면 따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기존노선 변경 이유에 대한 시의 설명에 대해 시민들도 설득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한 시민은 "6호선연장 성과 홍보에 앞서 GTX-B 노선확정에 따른 경춘선 선로포화대책이 우선"이라며 "노선변경에 대해 시민과의 공론의 장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지만 남양주시장으로서 역할은 당연하고 정당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양주=김호영 기자 galimto2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5-2생활권 첫 주택 공급 포문…'우미린 센터파크'
  2. 세종시 청렴도 하락세, "공정한 인사와 상호 존중이 해법"
  3.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4.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5. 충남교육청 7월 1일자 인사 단행… 부이사관 승진 2명 등 총 652명 규모
  1. [대전MZ로그]"평범한 건 싫어요"···각양각색 소품을 나만의 취향대로 개성있게 꾸미는 2030 소비 트렌드
  2. 전신주 구리 접지선 훔쳐 한전에 2500만 원 손해 끼친 50대 검거
  3. "당연히 이길 줄 알았는데"…아쉬움으로 끝난 월드컵 응원
  4.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5. '외부 연구수주로 인건비' 출연연 PBS 폐지 '임무중심 거점으로'

헤드라인 뉴스


[대전MZ로그] ‘내 멋’대로 꾸민다… 2030세대 커스텀 열풍

[대전MZ로그] ‘내 멋’대로 꾸민다… 2030세대 커스텀 열풍

'평범한 볼펜과 모자, 신발 등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커스텀으로 변신~!'최근 SNS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취향을 담아 물건을 꾸미는 이른바 '꾸미기 문화'가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자가 직접 가 본 대전 서구의 한 소품가게는 수많은 종류의 파츠와 와펜이 알록달록한 컬러를 빛내며 매장 한가득 진열돼 있어 소비자의 구매욕과 골라보는 재미를 자극하고 있었다. 게다가 키링과 신발, 가방, 볼펜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현장에서 바로 소품을 꾸밀 수도 있었다. 매장을 운영하는 임한나 씨는 "SNS와 팝업스토어를 꾸..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교통사고 현장에 남겨진 차량에서 경찰이 블랙박스 SD카드를 영장 없이 압수한 것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고 차량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유류물 취급한 경찰의 절차 판단이 재판에서 부적절하다고 확인된 것이다. 과거 분실 휴대전화 마약 수사 사례처럼 경찰이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가 위법수집증거로 배척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현장 경찰의 증거 확보 역량과 적법절차 이해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제3-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