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습관성 어깨탈골 방치는 위험…"내시경 봉합술과 재활을"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 습관성 어깨탈골 방치는 위험…"내시경 봉합술과 재활을"

대전우리병원 정재균 관절센터 원장

  • 승인 2021-02-03 17:27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정재균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정재균 진료원장
습관성 어깨 탈구란 우리 몸에 있는 뼈가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서 빠지는 현상으로 생각보다 단순한 이유로 자주 발생할 수 있다. 특히나 탈골은 어깨에서 자주 일어나게 되는데 어깨가 우리 몸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크고 움직임이 많기에 그만큼 다른 몸의 관절보다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기지개를 켜다가, 운동을 하다가, 아니면 어떤 동작을 하다 무심코 팔을 세게 휘둘러서 예상치 못한 탈골을 겪게 되는 일도 있다. 문제는 어깨에서 한 번 탈골이 일어나면 습관성 어깨 탈골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탈골 시 증상은

처음으로 어깨탈골을 겪게 되면 팔이 빠지는 느낌과 함께 가만히 있어도 팔이 아래로 쳐지며 심한 어깨통증을 앓게 된다. 하지만 이 탈골이 습관성 어깨 탈골로 이어지게 되면 이후부터는 탈구가 되어도 통증은 심하지 않고, 더 작은 동작에도 금방 어깨탈골이 발생하게 된다.어깨탈골이 일어나게 된 팔은 탈구 방향에 따라 특정한 위치로 고정이 되기 때문에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게 되며 또한 만일 탈골이 됐을 때 주변 신경이나 혈관이 함께 손상된 경우에는 해당 어깨 아래에 있는 팔에 마비가 오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등 다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이후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탈구가 없어지면 어깨통증이 급격히 사라지면서 관절을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게 되고, 삼각근 부위가 정상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현재 탈구되어 있지 않은 전방 습관성 어깨 탈골 환자는 통증보다는 특정 자세에서 어깨가 빠질 것 같다는 불안정성을 주된 증상으로 호소하게 되는데 대부분 머리 뒤로 손을 가져가거나 던지는 동작 등에서 이를 많이 느끼게 된다. 반면 후방 습관성 어깨 탈골 환자의 경우, 불안정성 증상보다는 특정 자세에서의 통증이 주된 증상인 경우가 많다.

대전우리병원
▲어깨가 빠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문제는 어깨에서 한 번 탈골이 일어나면 습관성 어깨 탈골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습관성 어깨 탈골이 초래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공통적으로 일치되는 의견은 바로 처음 어깨탈골이 일어났을 때의 나이 이다. 보통 20세 이전에 탈구가 발생하면 재발성 탈구의 빈도가 높고, 남자가 여자보다 재발성 탈구가 잦으며 어깨를 자주 사용하는 운동선수나 처음 탈골이 되었을 때 쉽게 탈골이 일어난 경우에 재발성 탈구가 흔하다고 한다.이러한 탈골은 전방 탈구와 후방 탈구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 전방 탈구 환자가 많다. 또 어깨탈골이 일어났을 때 바로 병원에 가지 않고 환자가 스스로 어깨를 끼워맞추다가 주변 연골이나 힘줄까지 손상되어 습관성 어깨탈골로 번지기도 하고, 기타 다른 어깨질환을 얻을 수 있다.

습관성 어깨 탈골의 진단은 그동안의 병력을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첫 탈구 당시에 심각한 외상 때문에 탈구된 경우, 탈구된 어깨관절을 손으로 바로 잡는 도수 정복이 필요하였던 경우, 치료 후에도 수 주일 동안 통증이 지속되었던 경우 등은 외상성 탈구를 의미한다. 반면 첫 탈구가 경미한 외상에 의해서 유발되었거나 외상이 없이 발생한 경우, 도수 정복 없이 저절로 치료가 된 경우, 치료 후에 통증이 즉시 사라진 경우 등은 비외상성일 가능성이 높다. 탈골을 검사하는 방법은 전방 탈골 검사, 후방 탈골 검사, 하방 탈골 검사 등이 있다. 영상 검사는 기본적으로 X-ray를 많이 진행하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 x-ray 상에서 관절와 나 위팔뼈에 발생한 손상이 관찰되는 경우도 있다.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할 때는 CT와 MRI를 찍으며, 일회성이 아닌 습관성 탈골에서는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관절 조영 CT 또는 MRI가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밀 검사에서는 탈구 시 발생하는 관절와순파열이나 관절막 파열, 위팔뼈의 손상,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회전근개파열까지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소견이 병력 및 이학적 검사 소견과 일치할 경우 습관성 탈골로 진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치료는 어떻게

습관성 탈구의 치료방법에는 어깨탈골 초기에 약물치료, 보조기,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손상된 관절낭을 회복시킬 수 있다. 하지만 습관성일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 등 수술적 치료를 더 많이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습관성 탈골 환자 중에서도 비외상성 습관성 탈골 환자라면 회전근개 강화운동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외상성 습관성 탈골의 경우,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 될 가능성이 적기에 수술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탈골이 외상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비외상성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개는 파열된 구조물을 봉합하여 해부학적으로 복원하는 수술이 시행되며 이때 관절막이 지나치게 넓거나 느슨하면 관절막 관련 수술까지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 후에는 대개 4~6주 정도 보조기로 어깨관절을 고정하며, 수술 후 일상생활에서 팔을 쓰는 것은 대개 수술 후 3개월 부근,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스포츠 활동은 수술 후 6개월쯤에 허용된다. 하지만 이는 환자의 증상호전정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젊은 환자의 습관성 탈구는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점점 더 탈구가 쉽게 일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어깨관절의 안정성은 더욱 떨어지게 되며, 어깨의 다른 부위까지 손상을 겪게 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환자는 나이가 들면서 어깨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고 관절막이 뻣뻣해져 탈구의 회수가 점차 줄어들기도 한다.

▲발생 전 예방은 어떻게

습관성 탈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최초의 탈구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던지는 동작이나 접촉이 많은 스포츠 등에서 어깨에 무리나 충격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스포츠를 시작하기 전에는 적당한 어깨 스트레칭 등을 통해 관절을 풀어주는 준비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일 탈구가 발생했다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고, 혼자 어깨를 끼워맞추는 등의 자체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피해야한다. 그리고 전문의가 지시한 기간 동안 보조기 착용 등을 성실히 시행하고, 재활을 통해 어깨강화운동 등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2. 건고추 100%로 속여 판 충북 옥천 식품업체 대표, 벌금 8억 7000만원 선고
  3. '읍면 공동주택' 1.2만 호 무산 여파… 세종시 후속 대책 추진
  4.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5. 대전맹학교, 휠체어 리프트 갖춘 대형 전기버스 도입
  1. “건물 폭파하겠다” 방위사업청서 소란 피운 여성 도주…경찰 추적
  2. 세종 아파트 전세가 대폭 하락
  3. 시민 성금으로 세운 '대전 을유해방기념비', 대전시 등록문화유산 됐다
  4. 본보 임병안·임효인·이현제 기자 ‘제20회 참글상’ 영예
  5. 충남대·공주대 통합대학 명칭 ‘충남대’로… 법적 대표주소 대전

헤드라인 뉴스


`한글비문`에 담긴 광복의 기쁨… 대전 속 잊힌 독립 유산을 아시나요?(영상있음)

'한글비문'에 담긴 광복의 기쁨… 대전 속 잊힌 독립 유산을 아시나요?(영상있음)

1945년 8월 15일 조국 독립의 감격은 대전 도심 곳곳에 깊은 역사적 족적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세워진 대전의 대표적 광복 상징물이 마침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 문화유산으로 결실을 맺었다.대전시는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중구 보문산에 위치한 '대전 을유해방기념비(乙酉解放記念碑)'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정식 등록됐다고 밝혔다.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아 대전부민(시민)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약 3m 규모의 비석이다. 다른 지역의 해방기념..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 가능할까. 앞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닻을 올린 데 이어 전국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법안 제정을 실현할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시민사회의 협력과 전국 시·도지사들의 지지를 발판삼아 본격 법제화 행보에 돌입한 가운데,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특별법 제정'이란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61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위한 전국적 지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조 시장은 "올해는 20여..

충남대·공주대 통합대학 명칭 ‘충남대’로… 법적 대표주소 대전
충남대·공주대 통합대학 명칭 ‘충남대’로… 법적 대표주소 대전

통합을 추진중에 있는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대학 밑그림이 구체화 됐다. 통합대학은 '충남대학교'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법적 대표주소는 대전으로 정하되, 대전과 공주에 통합본부를 두고 캠퍼스별 특성에 따라 주요 행정기능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양 대학은 14일 세종공동캠퍼스 학술문화지원센터에서 양교 총장과 통합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의 통합 추진 경과와 주요 쟁점에 대한 협의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 이번 조정안에 따라 통합대학의 교명은 충남대학교로, 법적 대표주소는 대전으로 정해졌다. 통합본부는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