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마법사 '이인영 화백' 별세

  • 문화
  • 공연/전시

색채의 마법사 '이인영 화백' 별세

독학으로 시작해 국전 국회의장상 받은 입지전적인 인물
한남대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써

  • 승인 2021-02-17 15:50
  • 수정 2021-05-01 13:44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자연을 주제로 색채의 마법사로 불리던 지역의 대표화가 이인영 화백이 지난 13일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부여 출신으로 식민과 분단, 전쟁과 재건이라는 시대상을 거쳐온 고 이 화백은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해 국전 국회의장상을 받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 1932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해 이동훈 선생의 작업실을 구경하며 어깨너머로 공부해 유화에 눈을 떴다.

지난 1963년 국전 입선을 시작으로 1964년부터 1967년까지 4회 연속 특선을 받았으며 지난 1966년에는 '오후'로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초등교사와 중학교, 전문학교 교수를 거쳐 지난 1975년 한남대(숭전대) 미술교육과에 교수로 부임해 1997년까지 대전 미술계에 기둥이 되는 제자들을 키워내왔다.

정감이 넘치는 풍경을 원색적인 색채로 화폭에 담아온 고 이 화백은 인물과 대상, 자연과 풍경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다채로운 색채와 형태를 그렸다는 점에서 인상주의적이고 사실주의적인 화가이자, 한국 전역의 산야와 자연미를 자연주의적이고 구상적인 작가로 평가받는다.

서양화가 김동창 화백은 지난 2002년 이인영 화백의 유화전 화집에서 고 이화백의 작품에 대해 "화면에 등장하는 소재는 주로 산과 과수원 같은 자연의 대상물로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아니라 자기의 자연으로 소화해 보는 이로 하여금 고향을 대하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957년 미공보관에서 생애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기념 초대전, 1993년 예술의 전당 개관 초대전, 지난 2017년 대전시립미술관 원로작가 초대전을 열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김포시농기계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불용품 매각
  3. 상명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4. 천안시보건소, '생명존중 안심마을' 4곳 지정
  5.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1. 한기대 STEP, '열정 가득' 온라인 서포터즈 3기 출범
  2. 나사렛대, 기아자동차 정주훈 상무 초청 '경영인의 날' 성료
  3. 충남창경센터, 'The Future with AX Forum' 개최
  4. 한기대, 충남경제정책 경연대회 우수상·장려상
  5. 천안문화재단,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재창작 공연 개최

헤드라인 뉴스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을 운영할 주체가 최근 결정되면서 대전 시민들의 고속·시외버스 운송체계가 동구 용전동과 유성구 구암동의 두 개의 복합터미널의 양강 체계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전교통공사는 11월 19일 주식회사 루시드 및 금호고속주식회사와 유성복합터미널의 공동운영사로 결정하고 5년에 추가 5년 연장 가능한 계약을 체결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2010년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4차례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2020년 대전시의 공영개발로 전환됐다. 시가 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버스 15대가 동시에 승객을 승하차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부터 전국에서 누리호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4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다. 23일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2시 54분에서 1시 1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예비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며 이 기간 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기존과 달리 늦은 시간 진행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궤도 진입을 고려한 시간이다...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은 고유가 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고환율로 인한 원유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5.80원 오른 1729.72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38.54원 오른 1636.5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4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내 기름값도 10월 넷째 주를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