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078)]자기절제 사회 (1)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1078)]자기절제 사회 (1)

  • 승인 2021-02-22 13:05
  • 신문게재 2021-02-22 19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염염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테네시 윌리암스의 희곡으로 유명하지요.

한 지주의 딸이 교양 있는 귀부인답게 살기를 원했으나 몇 가지 불운을 거치면서 어느 한 순간 거칠고 야성적인 동생의 남편에 겁탈을 당하자 욕정에 몸을 내 맡기는 비극적인 내용입니다.

이 희곡이 던지는 메시지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누구나 교양 있고 멋지게 살기를 원하면서도 내면에는 어떤 욕망이나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욕망과 욕구를 절제하면서 살다가도 어떤 계기로 절제가 무너지고 욕망의 노예가 된다는 점입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욕망해도 괜찮아>에서 김두식 교수는 욕망(色)과 규범(戒)이 충돌하는 매일의 삶은 어떤 소설보다 재미있다는 화두를 던진 바 있습니다.

그즈음에 읽었던 대니얼 엑스트의 <자기절제 사회>는 자기절제와 원초적 욕망 사이의 심리적 변화, 그리고 절제의 실패로 인한 여러 사회적 부작용들, 현대인들의 절제를 위한 각고의 노력과 함께 자기 억제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어 관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유혹의 과잉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자제력을 시험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인생은 욕망이나 욕구에 굴복한 것이냐, 극복하여 이성적인 길로 갈 것인가의 하는 선택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기절제를 통해 욕구를 극복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서도 인용된 바와 같이 "나는 적을 정복하는 사람보다 욕구를 극복하는 사람이 더 용감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저의 저서<염홍철의 아침편지> 360~363에 실린 것을 수정?보완하였음) (계속)

한밭대 명예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청렴도 하락세, "공정한 인사와 상호 존중이 해법"
  2.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3. 충남교육청 7월 1일자 인사 단행… 부이사관 승진 2명 등 총 652명 규모
  4.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5. 충남대·충북대 연구단 BK21 신규 시범사업 선정
  1. 충남교육청 학교지원센터 기능 강화… 교사 업무 줄지만, 센터 과부화 우려
  2. 어업인 생계도, 밥상 물가도 지킨다
  3. 대전 여야, 트램·예산 놓고 '신경전' 가속
  4. [문화人칼럼] 0시 축제는 대전의 대표축제인가: 대전의 대전환을 위한 도시브랜딩과 도시마케팅 ③
  5. '농업·농촌 2045 전략' 20년 뒤 미래 청사진 그린다

헤드라인 뉴스


지역화폐 소비진작 효과 있지만… 경제 체질개선 여부 의문

지역화폐 소비진작 효과 있지만… 경제 체질개선 여부 의문

벼랑 끝에 몰린 골목경제를 구하기 위한 특효약인가. 아니면 현금성 지원에 의존한 포퓰리즘(populism)인가.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1호 공약 온통대전 2.0을 두고서 나오는 말이다. 민선 7기를 이끌었던 그는 당시 트레이드마크인 온통대전을 4년 만에 다시 꺼내들었다. 코로나19 시기 지역 소비를 견인했던 지역화폐로 대전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먼저 온통대전이 지역 내 소비 확대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지역 경제 선순환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수백억 원 혈세..

[대전MZ로그]"평범은 싫어~" 각양각색 소품 개성있게 꾸미는 소비 트렌드
[대전MZ로그]"평범은 싫어~" 각양각색 소품 개성있게 꾸미는 소비 트렌드

'평범한 볼펜과 모자, 신발 등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커스텀으로 변신~!'최근 SNS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취향을 담아 물건을 꾸미는 이른바 '꾸미기 문화'가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자가 직접 가 본 대전 서구의 한 소품가게는 수많은 종류의 파츠와 와펜이 알록달록한 컬러를 빛내며 매장 한가득 진열돼 있어 소비자의 구매욕과 골라보는 재미를 자극하고 있었다. 게다가 키링과 신발, 가방, 볼펜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현장에서 바로 소품을 꾸밀 수도 있었다. 매장을 운영하는 임한나 씨는 "SNS와 팝업스토어를 꾸..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