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년구단 사업선정·사후관리 엇박자... 몰락의 길 재촉했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전청년구단 사업선정·사후관리 엇박자... 몰락의 길 재촉했다

1년 임대료 지원 6개월에 그쳐...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 지적도
시 “임대계약 시점부터 지원, 문제 인지해 개장일 기준으로 매뉴얼 변경”
상인회장 “업장 정기점검·매출 유도 노력 아쉬워"

  • 승인 2021-02-22 17:07
  • 수정 2021-02-22 18:02
  • 신문게재 2021-02-23 6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청년구단이미지
<사진=청년구단홈페이지 캡쳐>
한때 대박 신화로 알려졌던 '대전청년구단'이 몰락의 길을 걷는 이유로 정부의 지원책부터 사후 관리 부실까지 명분만 앞세운 행정이 주요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자영업 경험이 없는 청년들에게 단순히 공간만 제공할 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나 사후 관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몰 조성사업으로 추진된 '대전청년구단'은 지난 2016년 12월 청년 창업자를 모집해 이듬해인 2017년 6월 28일 문을 열었다.

당시 모집공고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1년간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7년 12월을 끝으로 임대료 지원은 중단됐다. 2017년 6월 장사를 시작했으니 단 6개월만 지원을 받은 셈이다.

중앙메가프라자 관계자는 "2016년부터 청년구단 조성이 시작돼 이듬해 오픈할 때까지 공백이 길었다"라며 "2017년 12월까지 임대료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실질적으론 6개월만 혜택을 본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초창기 기반을 자리 잡기도 전에 청년 창업자들이 임대료 부담을 떠안게 됐다.

청년구단이 생존력을 갖지 못하고 매장이 매번 바뀌는 이유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원사업을 시작한 2016년 12월 임대차 계약일부터 따져서 1년을 책정하다 보니 2017년 12월에 지원이 끝나게 됐다"라며 "사후 문제를 인식해 차기부터는 매장 개점일 기준으로 매뉴얼을 변경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예산만 지원하고 매장 운영이나 사후 관리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도 사후 관리나 운영 컨설팅 없이 사전 교육을 통해 타 시도 모범사례 견학, 업종 선정, 개장 준비 등을 지원했을 뿐이다.

구범림 대전상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지원책만 내세우며 경험 없는 창업들에만 운영을 맡겨놓았다"라며 "영업 관련 모니터링 같은 사후 관리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2. 정부 국가철도망 계획에 대전시 역량 집중해야
  3. 성남시, 1기 분당신도시 교통정책 새판 짠다
  4. 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5.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1. [교육부 하반기 업무계획] 국가인재위원회 신설… 거점국립대 3곳 성장엔진·AI 분야 패키지 지원
  2. 세종시 '동네 의원' 2곳 폐원… 지역 사회 도마 위
  3.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4. 한달째 '휴업' 대덕구의회…오는 10일 원구성 다시 돌입
  5. 檢 보완수사 폐지 형소법에 숨은 ‘이의신청 3개월 제한’…황운하는 30일 추진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대전시가 2037년까지 전력자립도 108%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 산업계는 목표 달성의 핵심인 대형 발전소 건설이 과거 서구 평촌산업단지 LNG발전소 건설 추진 당시처럼 주민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며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5 지역에너지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전의 전력자립도는 2.96%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력자립도가 5%를 밑도는 지역은 전국에서 대전이 유일하다. 16위 광주(9.56%)의 3분의 1에도 못..

정부 국가철도망 계획에 대전시 역량 집중해야
정부 국가철도망 계획에 대전시 역량 집중해야

철도사업의 출발점인 정부의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년) 발표가 임박하면서 지역 철도사업 반영을 위해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의 역량 집중이 요구된다. 전국 지방정부 건의와 국정과제 등 검토사업만 300개 600조원에 달해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6일 대전시와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연내 확정할 전망이다. 당초 지난해 말 발표가 예정됐지만, 국토교통부는 발표를 올해로 미뤘다. 6월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지역 간 갈등과 선거 전 불필요한 오해를 예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송전선로 반대 대행진, 서구청장에 "직접 나서 의견수렴·대안 제시해야"
송전선로 반대 대행진, 서구청장에 "직접 나서 의견수렴·대안 제시해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과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는 전국 대행진 참가단이 대전에 도착해 주민 의견 수렴과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6일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송전탑백지화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20여 명은 유성구청에서 서구청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전문학 서구청장과 간담회를 열고 의견서를 전달했다. 대전에서는 서구와 유성구 일부 지역을 경과대역으로 하는 345㎸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추진되면서 예정 지역 주민들이 건강권과 재산권 침해를 우려하고 있다. 참가단은 서구가 송전선로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