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사당법 與 "국힘 합의해야" VS 野 "민주당이 호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세종의사당법 與 "국힘 합의해야" VS 野 "민주당이 호도"

윤호중 박완주 연일 대야압박 단독처리 가능성도
국힘 "반대안해…" 민주당 의지박약 지적 진통 예고
법안소위 계획없어…23일 전체회의前 통과 '비상등'

  • 승인 2021-08-18 11:30
  • 수정 2021-08-18 11:56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2107270100169100006505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8월 처리를 위해 대야(對野) 압박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에 대해 세종의사당법 합의 처리를 강력히 촉구한 것인데 단독 처리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당도 지지 않고 맞서고 있다. 세종의사당법 처리에 반대하지 않는데 오히려 법안 처리에 의지가 없는 민주당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세종의사당법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18일 최고위원회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 정신 잘 살려서 민생개혁법안 처리와 결산심사에 성과 내기 위해선 야당도 전향적 변화 필요하다"며 "그러나 어제 국회 운영위가 열렸는데도 야당 반대로 세종의사당 법안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고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그는 이어 "여야가 이미 합의한 사안이고, 국토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이라고 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데 야당은 법안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147억원의 의사당 설계비 한 푼 쓰지 못하고 있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또 "법 개정 늦어질수록 국민과 국가 모두 손해로 이번 기회 놓치면 대선국면 접어들어 더욱 요원해질 수 있어 야당은 대승적으로 합의에 나서라"고 쐐기를 박았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도 "식물국회는 안된다"면서 '다수결의 원칙'을 거론, 세종의사당법 단독 처리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게 했다.

박완주 정책위 의장도 이날 논평에서 "17일 개최된 운영위 소위에서 세종의사당 설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 3건이 또다시 안건상정에서 제외돼 유감"이라며 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의장은 "지난 2월 여야는 공청회를 열어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합의를 마쳤고 정진석 의원도당 정책위와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세종의사당법을 발의했다고 밝힌 만큼, 야당도 큰 이견이 없는 듯하다"며 "(그러나)야당이 무엇 때문에 법안 처리를 미루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쏘아부쳤다.

25일 본회의 전까지 운영위 법안소위는 가동 계획이 없고 전체회의는 23일에 잡혀 있다. 물론 여야가 합의에 따라 의사일정은 변동 가능하다. 현재로선 세종의사당법 8월 처리가 현실화 되려면 늦어도 23일 오전까지는 반드시 운영위 소위를 통과해야만 한다. 여당 안팎에선 단독처리 시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세종의사당법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여당에 책임을 묻고 있다.

4선 중진인 이명수 의원(아산갑)은 얼마전 세종시에서 열린 충청권 시도당회의에서 "세종의사당 문제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안된다고 선전하는 등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당 지도부에 세종의사당법 처리를 촉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민호 세종시당 위원장도 화력을 보탰다. 최 위원장은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명분 속에 국회를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민주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있어서 안된다고 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일갈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