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과학자' 양성하는 한의학연… 30년 후 노벨상 노린다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스타과학자' 양성하는 한의학연… 30년 후 노벨상 노린다

이진용 원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서 기관 운영 계획 밝혀
연구부서 '기획' 강화 위해 연구전략부 신설 등 조직 개편
스타과학자 양성, 기초원천 성과 기대… 노벨상 수상 도전도

  • 승인 2021-09-13 16:34
  • 수정 2021-09-13 17:24
  • 신문게재 2021-09-14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KakaoTalk_20210913_161000942_01
송미영 한국한의학연구원 부원장이 13일 대전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관운영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스타과학자 양성을 통해 기초원천 성과를 창출한다. 이진용 신임 원장 취임 후 연구부서의 연구 기획 분야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마쳤으며 오는 2050년 노벨 생리의학상에도 도전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은 13일 오전 대전 본원에서 이진용 신임 원장 체제의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구사업계획과 기관운영계획을 공개했다. 정부 출연연은 새로운 원장이 취임하면 3개월 내 기관운영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번 간담회를 그동안 내부적인 고민을 거쳐 확정한 운영계획을 공개하고 한의학연의 주요 사업 등에 대해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의학연은 이진용 원장 취임 후 연구전략부를 신설하고 기관의 역할과 책임(R&R·Role&Responsibility)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맞춤의료를 선도하는 인공지능 한의사 ▲만성·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새로운 융합의학 ▲국민이 체감하는 한약의 새로운 가치를 각각 내세웠다.

송미영 한의학연 부원장은 "연구전략부의 가장 주요한 역할은 연구사업을 기획하는 것"이라며 "기획이 잘 돼 있으면 그 뒤 과정이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는데 앞단 기획이 비슷하면 뒷단에서 아무리 열심히 하려도 해도 복구하기 어렵다는 케이스를 보고 한의학에서도 연구기획에 좀 더 몰입해 제대로 된, 체계화된 연구를 돕는다면 연구자들이 지금 역량의 2배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의학연은 인재 혁신의 방편으로 스타과학자 양성 계획도 세웠다. '감자박사' '꼬마선충박사' 등 전문 영역을 대표하는 과학자를 양성해 기초원천에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다.

송 부원장은 "연구원의 꿈은 '한의학연 누구 박사가 아니라 어떤 박사가 전공분야를 갖고 있는데 한의학연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전문적 영역을 갖고 연구하듯 한의학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전문 분야를 발굴하고 작지만 길게 가는 연구를 통해 자신의 전문 영역을 심화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kaoTalk_20210913_161000942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데이터부 이상훈 책임연구원이 AI한의사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현장사진7
이진용 한의학연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의학연 제공
한의학연은 시스템 혁신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오는 2050년 노벨 생리의학상에 도전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진용 원장은 "노벨 생리의학상 시행 이후부터 타이틀을 분석하고 나니 궁극에 가선 한의학이 인류의 건강에 기여하는 면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생리학상 수상자에 대한 타이틀을 보니 우리 한의학연이 여기 동참할 수 있겠다는 나름의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의학이 과학화가 어려운 면이 있지만 그만큼 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한 게 있는데 어떤 원리에 의한 것인지 규명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그런 걸 우리 한의학연이 접근해야 할 문제다. 노벨상 수준의 연구를 해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해 하루하루 연구 자부심을 갖고 내가 하고 있는 연구가 가치 있는 것인지 되돌아보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현상에 학생·교사 대피…경찰 조사 중
  2. [기고] 충청도 정신의 영원한 정치지도자 JP!
  3. [종합] 과밀 특수학교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으로 학생 대피 후 귀가
  4.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 시급...대한민국 악순환 끊는 해법
  5. 항우연·천문연 경남 사천 이전? 연구자들 "말도 안 되는 소리"
  1. [대전다문화] ‘와글와글 가족 페스티벌’에 작은 손길을 더하다
  2. [대전다문화] 자유의 시작, 필리핀 독립기념일 이야기
  3. 대전문화재단, 문화예술정책 포럼 성료…“AI는 동반 예술가”
  4. [대전다문화] 올여름, 로하스 야외수영장으로 시원한 물놀이 어떠세요?
  5. [대전다문화] '6월에 결혼하면 행복해진다' ? 일본에서 온 작은 속설 이야기

헤드라인 뉴스


응급 상황 속 빛난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안전 요원들

응급 상황 속 빛난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안전 요원들

경기 중 관중석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해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다. 18일 오후 대전하나시티즌과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전 경기가 끝나갈 무렵 대전월드컵경기장 E석 1층 관중석에 있던 관중이 갑자기 기절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의 시선은 일제히 관중석으로 향했다.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이 환자가 발생한 관중석으로 급하게 뛰어 갔고 맞은 편에 있던 안전 요원들도 E석으로 향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관중들은 일제히 경기장을 향해 소리 질렀고..

코스피 3000선 코앞인데…숨 고르는 지역 상장사
코스피 3000선 코앞인데…숨 고르는 지역 상장사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3000선 문턱에서 일주일 째 숨을 고르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악재도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자본이 국내 시장에 지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 많이 분포한 지역 상장사들의 주가도 현재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일부 해소하는 분위기다. 18일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4%포인트 오른 2970.40으로 집계됐다. 오전 거래 시간 2980선까지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3000선 돌파는 다음으로 미뤘다. 새 정부 출범에..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영면 하소서’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영면 하소서’

  • 전기차 화재 대응 ‘하부 관통형 소화장비’ 시연 전기차 화재 대응 ‘하부 관통형 소화장비’ 시연

  •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 여름철 해충 퇴치 여름철 해충 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