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먹는 치료제 투약, 50세 이상 확대 검토"

  • 정치/행정
  • 세종

김 총리 "먹는 치료제 투약, 50세 이상 확대 검토"

추경 증액 주장엔 "돈 어디서 가져오나… 정부는 '빚낸다' 말 못해"
"소상공인 가장 큰 짐은 임대료… 정부-임대인 나누는 방안 고민해야"

  • 승인 2022-01-25 16:55
  • 수정 2022-01-25 16:57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김부겸 회의_3
김부겸 국무총리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와 관련해 "(투약 대상을) 50세로 낮추는 것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총리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투약했던 200여 분은 확실하게 효과가 있었다. (먹는 치료제를) 투약하면 위중증으로는 안 간다. 그건 확실하게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먹는 치료제 도입 당시 65세 이상 고령층을 투약 대상으로 정했으나 고혈압·고지혈·당뇨 치료제와 함께 쓸 수 없다는 점 때문에 투약이 예상보다 저조해 지면서 최근 투약 연령을 60세 이상으로 확대 조정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용량을 줄여서라도 쓰도록 하겠다는 것"이 질병관리청의 보고라고 소개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두고선 김 총리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고위험군의 3차 접종률이 워낙 높다"며 "일본처럼 몇백 배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하루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8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급속한 확산세로 인한 의료대응 역량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재택치료, 중등증 병상, 치료제, 동네 병·의원 참여를 패키지로 묶어 싸움을 해내야 한다"며 "한칼에 정리할 수 있는 무기 같은 건 없지 않나"라고 했다.

최근 여야 대통령 후보 간 소상공인 지원 추경에 대한 증액 문제와 관련해서는 "돈을 어디서 가져온대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의도에서 '빚을 내서라도 이분들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결정하면 정부도 조금 고민을 해야겠지만, (정부가) 지금 미리 '빚을 내겠다'는 소리는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각보다 심하다. 금리 영향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선후보의 공약과 우리가 쓸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 사이에서 대안을 마련해주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소상공인 추가 지원 방안을 두고 김 총리는 "감염병과의 전쟁 상황이다. 전쟁에도 건물주가 임대료를 다 받아야 하나"라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에서 가장 큰 게 임대료다. 임차인한테 다 짊어지게 하지 말고 정부와 임대인이 (부담을) 나눠서 질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때"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김 총리는 이와 관련 "관련한 법안이 서너 개 정도 제출된 걸로 안다. 하지만, 의원님들이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이 부족하다고 혼을 내면서 임대료 문제는 손을 안 댄다"고 지적했다.

한편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는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분들에게는 과도한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시행해가면서 고용노동부가 가이드라인을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만들어 그런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승규 기자 es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3. 충남교육청, 교육공동체 함께하는 '책심(心)키움 마당' 운영
  4.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5. 세종충남대병원, 410g 초극소 이른둥이 생존 화제
  1. 충남도의회, 경로당 내 친환경 식재료 확대 방안 모색
  2. "양수발전소로 금산 미래 발전 이끈다"… 충남도, 민선8기 4년차 금산 방문
  3. 2026 세종시 지방선거 킥오프? 입후보 예정자 다 모여
  4. 내포∼세종 연결도로망 구축 청신호
  5. 장기요양기관 법령 이해도 높인다...경진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공터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숲 속 허허벌판으로 남겨졌던 곳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충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내포 RH-14블럭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건설 중이다. 공사를 총괄하는 시행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총 세대수 727세대인 해당 아파트의 대지면적은 3만 8777.5㎡로 지하 2층~지상25층 규모, 10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구..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