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022 스프링페스티벌' 두배로 즐기기... 지역예술가들 대거 합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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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2 스프링페스티벌' 두배로 즐기기... 지역예술가들 대거 합류 '눈길'

오페라·무용·음악·연극 4개 장르 5개 작품 선보여
오디션 통해 지역예술가 선발, 지역예술시장 확대 견인

  • 승인 2022-04-07 16:14
  • 수정 2022-04-07 16:25
  • 신문게재 2022-04-08 9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대전예술의전당 봄 시즌 대표 프로그램 '스프링페스티벌'이 4월 8일을 시작으로 3주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올해는 '아트&사이'를 주제로 예술(Art)과 과학(Science)을 접목한 4개 장르에 5개 작품을 선보이며, 과학의 도시 대전의 정체성과 함께 지역 예술가들과의 협업으로 지역 문화예술계 확장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대전예술의전당 개관 이듬해인 2004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스프링페스티벌은 무용, 오페라, 연극, 음악, 인형극 등 '대전지역 예술가와 함께' 기조를 바탕으로 공모나 초청, 기획제작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021년 12월부터 두 달여 동안 오디션을 진행,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지역 예술가들이 대거 합류했다. 올해 스프링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지역의 주요 예술가들을 장르별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스프링-결혼대소동
2022 스프링페스티벌 살롱오페라 로시니 코믹오페라 '결혼대소동' 연습장면.<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오페라 '결혼대소동'(4월 8일~10일) = 올해 스프링페스티벌 포문을 여는 작품은 천재 작곡가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의 코믹오페라 '결혼대소동'이다. 원작의 배경을 현대로 옮기고 AI 서비스 로봇을 등장시키는 등 과학적 개념을 접목했다. '결혼대소동'은 이탈리아 코믹오페라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로시니가 18세기에 작곡해 대중에게 인정받은 첫 번째 작품으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상인과 자신의 딸을 결혼시키려는 아버지 토비아 밀의 거래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토비아 밀 역을 맡은 바리톤 소프라노 고지완(판니 역), 테너 조철희(에도아르도 역), 바리톤 유진백(노턴 역), 메조소프라노 변경민(클라리나 역) 등 출연진 대부분 대전 출신 성악가 6명이 합류했다. 전 서울시오페라단장과 서울대 오페라연구소 상임 연출을 역임한 이경재가 연출과 각색을 맡았으며, 이운복 지휘로 DJAC 청년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바리톤 길경호는 유성고와 중앙대 성악과 졸업 이후 이탈리아 Lorenzo Perosi 국립음악원과 Sulmona, Pescara 시립아카데미아 최우수 졸업, 이탈리아 Anselmo Cozani, Maria caniglia, A.I.Corradetti, Ottavio Zino외 다수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했다. 현재 조선대 사범대 초빙교수와 충남대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다.



일본 나가사키 60주년 전국체육대회 기념 초청 독창회를 비롯해 대전예당, 서울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기획오페라와 콘서트 등 국내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의 수많은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21년에는 대전예술의전당과 지역대학이 공동 제작한 창작오페라 '레테(한재필 역)', 아트팝 창작오페라 '안드로메다(한마루 역)' 등에 출연하며 지역 문화예술 저변확대에 일조했다.

바리톤 김광현은 대전 대성고와 서울대 성악과 졸업 이후 이화경향 콩쿠르, Papam 콩쿠르, 이탈리아 베르디아니 바리톤·베이스 콩쿠르, Salice d'oro, citta di Pienza, Magda Olivero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밀라노 G.Verdi 국립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만점으로 졸업했으며, 월간 '객석'에 세계 오페라 무대를 빛내는 한국의 성악가 75인 선정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귀국한 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팝 창작오페라 '안드로메다(수.므슈락 역)', '모차르트 아벤트', '아침을 여는 클래식',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여행' 등 대전과 전국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프링-무용
스프링페스티벌×모다페 'Choice of the Project' 연습장면.<대전예술의전당 제공>
무용 'Choice of the Project'(4월 13일~14일)=대전예술의전당과 (사)한국현대무용협회 협업으로 진행하는 '스프링페스티벌×모다페'를 주제로 안무가 정석순·이동하·박관정과 전미숙 두 작품을 선보인다. 2022 모다페(MODAFE, 국제현대무용제) 공식 초청작으로 중앙무대는 물론 지역예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무용수들의 영역 확장에 기대를 모은다.

TV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출연으로 유명세를 탄 안무가 정석순은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대전예고 졸업 이후 한성대 예술대학원에서 무용예술을 전공했다. 현재 한성대 조교수와 Project S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인무용콩쿠르 차석상을 비롯해 동아무용콩쿠르 대상, 제41회 서울무용제 경연부문 대상, 제20회 크리틱스 초이스 '우수 안무가' 선정, 제21회 무용월간지'몸'무용예술상 춤연기상 등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대표작으로는 'Challengers', '아수라발발타', 'For whom', 'For you' 등이며, 2017 대전시립무용단 기획공연 Ⅳ 한여름밤 댄스페스티벌 'Hey! Summer Day' 안무를 맡았다.

무용수 안남근은 대전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2013 Indra reinholdes kamerbalets(라트비아) LDP 무용단 정단원 역임에 이어 2014 TV 프로그램 '댄싱 9'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2018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동, 현재 한예종에 출강한다. 2012년 제41회 세종무용콩쿠르 안무상과 2009년 제6회 대전젊은춤작가전 안무상, 제6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컨템포러리부문 시니어 남자 2위 등 실력 있는 안무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음악 '하이든 아벤트'(4월 15일~17일)=베토벤, 모차르트에 이어 아벤트 시리즈 세 번째 무대로 작곡가 하이든의 음악을 스프링페스티벌 무대에 선보인다. 첼리스트이자 KBS FM '송영훈의 가정음악' 진행자 송영훈이 음악 감독과 해설을 맡았으며, AI 피아노의 연주와 트럼펫 등 협연으로 기존의 클래식 음악회에서 경험하지 못한 기술과 예술의 조화가 관전 포인트다.

출연자는 올해 초 오디션을 거쳐 10팀 24명을 선발, 그 가운데 지역 출신 음악가 6명을 캐스팅했다. 앙상블 플라투스의 플라투스(flatus, Fl.심재연, Ob.서윤정, Cl.김국한, Fg.정다희, Hn정준우)는 라틴어로 호흡, 숨이란 뜻으로 바람을 악기에 불어넣어 연주하는 관악기로 이루어진 관악팀이다. 대전 지역에서 활동을 펼치는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멤버 전원은 대전국제음악제(DCMF)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안디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에서 각각 수석 단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수빈은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술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도오, 빈국립음대에 최연소 입학과 학·석사를 졸업했으며, 올해 대전예술의전당 썸머뉴아티스트콘서트(SNAC)에 선정된 젊은 음악가다. 대전예술의전당 주최 모차르트 아벤트와 한국음악협회 주최 유망단체초청연주회 연주, 한밭신인음악회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프링-연극
2022 스프링페스티벌 연극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연습장면.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연극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4월 22일~24일)=올해 2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장에 선정된 강량원이 연출,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은 이꽃님 작가의 장편소설을 각색했다.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이 시공간을 초월해 편지를 주고받으며 하나의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박예리(송은유 역), 김주원(조은유 역), 이새로미(정다정 역), 이종열(송현철 역)과 시간 역을 맡은 최윤정, 이혜리 등 6명의 배우 전부 대전 출신이다.

대전연극협회 회원이면서 극단 '놀자' 단원인 배우 이새로미는 중일고를 졸업,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연기자다. 2020 제29회 대전연극제 대상, 우수연기상 '곱등이네 집'를 비롯해 2017 제26회 대전연극제 우수연기상 '소비자', 2016 대한민국 소극장열전(8개 도시)우수연기상 '그리움', 2015 대한민국 소극장열정(8개 도시)우수연기상 '별어곡', 2010 제19회 대전연극제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주요작품으로는 고려극장 홍영감(2021), 곱등이네 집(2020), 바람이 분다(2020), 어린왕자(2019), 오월의 석류(2017), 소비자(2017) 등이 있다.

김주원은 둔산여고 졸업과 중앙대 연극학과 중퇴 이후 배우는 물론 작가와 각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실력파다. 2014 대전연극협회 희곡공모 우수상 '그들이 허락하지 않는 아이', 201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우수제작공연 지원사업 선정 '팬지', 2012 벽산희곡상 '아버지의 집' 등의 수상 경력을 지녔다. 너무 놀라지마라(2021), 환도와 리스(2019), 고린내(2019), 하녀들(2018), 김선생의 특약(2015), 인형의 집(2011) 작품에 배우로 활동한 데 이어 '팬지', '아버지의 집', '사월의 장례식', '뼈의 정류장', '이름 없는 일흔', '바람이 분다' 외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다. '경계의 깊이', '곡하고 노래하리라', '고린내', '환도와 리스' 각색에 참여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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