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에 물 밀려와"… 서해안 고립 사고 주의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눈 깜짝할 사이에 물 밀려와"… 서해안 고립 사고 주의

7월 30일 보령시 무창포 해변 인근 갯벌에서 해루질 하던 40대 부부 고립
1월부터 7월까지 접수된 낚시객 고립 신고 총 25건…최근 5년 335건 발생
물때 사전 확인하는 등 기상 상황 사전에 인지하는 등 각별한 주의 요구

  • 승인 2022-08-04 17:32
  • 신문게재 2022-08-05 3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NISI20220731_0001053658_web
지난 7월 30일 오후 11시께 보령시 무창포 해변 인근 갯벌에서 고립된 40대 부부를 구조하기 위해 보령해경이 야간 수색에 나섰다. (사진=보령해양경찰서)
#1. 지난 7월 30일 밤 11시께 보령시 무창포 해변 인근 갯벌에서 해루질하던 40대 부부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함께 갯벌 활동을 하던 부부는 밀물에 방향을 상실해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 보령해경은 신고 즉시 야간 수색을 위해 인근 32사단 해안대대에 공조를 요청했고, 약 1시간 10분여 만에 절벽 아래서 구조 요청을 하던 부부를 발견해 안전하게 구조했다.

#2. 앞서 지난 6월 14일 충남 태안군 천리포 인근 닭섬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30대 남성 2명이 밀물에 고립돼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다. 보령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8분께 "낚시 중 바닷물이 밀려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이들은 출동한 순찰팀에 의해 20분여 만에 구조됐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 관계자는 "물때를 확인하지 않은 채 바다에 나갔다가 밀물에 바닷물이 불어 인근 절벽 아래서 대피 중이던 신고자를 발견하고 구조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충남 서해에서 갯벌이나 갯바위에 들어갔다 밀물에 갇혀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관광객들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고립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연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태안·보령 해경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8~2021년) 발생한 갯벌·갯바위 고립 사고는 총 335건이다. 올해만 해도 1월부터 7월까지 접수된 낚시 객 고립 사고는 총 25건으로 약 50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밀물에 갇혔다가 가까스로 해경에 발견돼 구조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본격 피서철을 맞아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이 몰리며 밀물 고립 사고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갯바위 등 연안 고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상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등 관광객들의 안전수칙 준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서해안 지역의 경우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유속이 빨라 갯바위 고립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바다 물때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해경 관계자는 "밀물 속도는 성인 걸음 속도보다 3배나 빨라 대피 시간이 어렵고 위험하다"라며 "밀물 시간만 정확히 파악해도 고립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사전에 미리 파악해 만조 한 시간 전에는 최소한 육상 쪽으로 조기 이동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