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에는 존댓말이 있어 서로 존중하는 표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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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에는 존댓말이 있어 서로 존중하는 표현이 좋아요"

이주노동자 한국말하기 대회

  • 승인 2022-10-11 08:35
  • 수정 2022-10-11 13:56
  • 신문게재 2022-10-12 12면
  • 남정민 기자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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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한국말하기 대회 모습
"한국말은 배울 때마다 신기합니다. 특히 한국어에는 존댓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분에게 쓰는 말이지만, 나이가 어려도 처음 만나면 존댓말을 쓰는 것을 배웠습니다. 서로 존중하는 표현이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아산지역의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어 솜씨를 선보였다.

아산이주노동자센터와 아산시노동자종합복지관은 9일 오후 '제7회 아산이주노동자 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아산시노동자종합복지관 강당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이주노동자들은 자신이 겪은 한국생활, 고국 문화와의 차이점 등을 직접 한국어로 표현하며 실력을 겨뤘다. 이들은 매주 아산이주노동자센터에서 진행되는 한국어교실을 통해 교육을 받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첫 발표자로 나선 네팔에서 온 노동자인 까르기(남, 28세)씨는 한국어를 통해 배운 존칭어와 존댓말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국어에 대해 느낀 바를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한국 생활 5년차인 미얀마 출신 노동자 마응마응딴(남,31세)씨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면서 "고국 미얀마에서 일어나는 민주화 시위와 군인들의 탄압으로 많은 이들이 희생되고 있어 더욱 마음 아프고, 한국과 같이 미얀마에도 민주주의가 빨리 자리잡기를 바란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아산이주노동자센터 우삼열 소장은 "이주노동자들에게 언어소통은 산업현장과 지역사회에서 적응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우리 나라가 이주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차별없는 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산=남정민 기자 dbdb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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