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이주배경청소년과 이주배경청년의 문제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이주배경청소년과 이주배경청년의 문제

<전문가 기고>

  • 승인 2023-01-04 16:56
  • 신문게재 2023-01-05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7.전문가기고 류유선연구원
이주배경을 가진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다. '본인 또는 부모가 이주 경험을 가진 9세에서 24세인 자'를 말하는데, 본인 출생지와 부모의 국적이 주요한 기준이 된다. 2021년 기준, 대전에는 외국인주민자녀로 불리는 6,602명의 이주배경청소년이 있다. '국내출생자녀' 6,395명과 '귀화 및 외국국적자녀' 207명이다(대전세종연구원, 2022). '국내출생자녀'는 일반적으로 '다문화청소년' 혹은 '다문화가정의 자녀'로 지칭되는 데 부모 가운데 한 명이 한국인인 국제결혼가정의 자녀가 대부분이다. '귀화 및 외국국적자녀'는 중도입국청소년, 부모가 모두 외국국적인 자, 난민, 유학생 자녀, 탈북배경청소년도 포함된다. 이들 이주배경청소년은 곧 청년기로 접어든다.

[청년기본법]은 청년을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대전광역시 청년기본조례]는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로 그 범주를 확장하고 있다. 2022년 5월 말 주민등록인구기준 대전에는 425,553명(여성 202,581명/남성 222,972명)청년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청년 가운데 이주배경을 가진 청년 규모는 알기 어렵다. 국내출생자녀 혹은 귀화 및 외국국적자녀를 일컫는 이주배경청소년의 규모는 18세까지 집계되기 때문이다. 이후 이들의 대학진학이나 취업경로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데 한계가 있다.

대전광역시는 다문화가족정책도, 청년정책도 매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주배경청년의 자료를 찾기 어려운 것처럼 다문화가족정책에서도 청년정책에서도 이주배경청년에 대한 논의는 보이지 않는다. 혈통에 기반한 민족주의가 강한 한국 사회에서 피부색이나 부모 국적에 따른 편견은 이주배경청소년에게 배제나 차별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성장과정을 경험한 이주배경청년은 대학입학, 취업, 군입대 등 순조로운 사회적 독립의 과정을 이행하고 있을까?

2021년 기준, 대전에 거주하는 이주배경청소년 가운데 18세가 121명, 17세 146명, 16세 219명이다. 연령이 낮을수록 그 수는 커지고 있다. 이는 앞으로 이주배경청년 규모가 커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주배경청년이 가족, 학교, 직장, 지역사회에서 희망하는 정체성과 소속감을 획득했는지, 이들의 고민은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인종, 국적, 피부색, 종교라는 차이가 차별이 아니라 지역의 역동과 다양성으로 발전하는 기초가 되어야 한다. 2023년은 이주배경청소년, 이주배경청년을 위한 다양한 연구, 사업, 정책을 위한 고민과 논의가 많아지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 류유선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공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포집 기술 2026년 스마트팜서 상용화 기대
  2. 예산 관광의 새 마루지…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개장
  3. [현장] 유학생에겐 외로운 명절 연휴… 전통문화로 정 나누는 대학가
  4. 충청지방우정청, 추석 앞 아동복지시설에 '추석빔' 전달
  5. 한화이글스 2025 포스트 시즌 경기 날짜는?
  1. [추석특집] 긴 한가위 연휴 '고향 사랑' 지역명소 여행은 어때요?
  2. [국군의날] #아내는 TOD 남편은 육군경비정…충남서해 수호 부부군인의 '하모니'
  3. 볼거리·체험거리 풍성… 긴 추석연휴 충남 방문 어때?
  4. 야구의 메카 세종 향해 도약… 제9회 세종시장기 생활체육 야구대회
  5. 천안 각원사, 추석 명절 맞아 홀몸노인 172가정에 정성 담은 도시락 전달

헤드라인 뉴스


역대급 긴 연휴… `고향사랑` 지역명소 즐겨볼까?

역대급 긴 연휴… '고향사랑' 지역명소 즐겨볼까?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2025년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로 여느 때보다 길다. 국민 10명 중 4명이 연휴 중 국내외 여행을 계획 중이다. 해외로 떠나는 인원도 적지 않지만 그동안 미처 몰랐던 지역의 숨은 명소를 찾는 것도 기억에 남는 명절을 보내는 방법이 될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국민 99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40.9%가 추석 연휴 여행을 계획했다. 이중 국내 여행은 89.5%, 해외여행은 10.5%다. '민족대이동'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뿐 아니라 하늘길도 붐빌 전망이다. 유독..

[10월 2일 노인의 날] 디지털 세상에 도전하는 어르신들
[10월 2일 노인의 날] 디지털 세상에 도전하는 어르신들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다루고 싶어요." 노인의 날을 하루 앞둔 1일, 대전 유성구 진잠도서관 디지털배움터. 낯선 프로그램 화면 앞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던 한 수강생의 말에는 디지털 사회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키오스크와 모바일·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으로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가 심화되는 가운데, 스스로 배우고 도전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작은 희망을 보여주고 있었다. '디지털배움터'는 누구나 쉽게 디지털 세상에 적응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 교육을 추진한다. 이곳에서는..

경찰 국정자원관리원·관련업체 4곳 압수수색…계약·고용관계 파악할듯
경찰 국정자원관리원·관련업체 4곳 압수수색…계약·고용관계 파악할듯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2일 오전 9시부터 국정자원관리원과 배터리 이전사업에 참여한 민간 업체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대전경찰청은 이날 수사인력 30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화재 원인 규명에 필요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관계자들 진술조사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서류와 데이터 등을 확보해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장에서 배터리 이전 작업을 실시한 이들의 고용과 하청 계약서를 확보해 정당한 업무가 이뤄졌던 것인지 파악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배터리를 옮..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복 입고 배우는 큰절 한복 입고 배우는 큰절

  • 다 같이 외치는 ‘청렴 동구’ 다 같이 외치는 ‘청렴 동구’

  •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 열려라 취업문 열려라 취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