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다문화가족의 새해 맞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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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다문화가족의 새해 맞이 방법

  • 승인 2023-01-18 16:48
  • 신문게재 2023-01-19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양력 1월 1일은 새해 첫 날로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기념하는 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나는 한국 온 지 8년 되었으며 지금 12살의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올 한 해도 무사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해돋이를 보러 가는 것처럼 새해를 깨끗한 마음으로 맞이하기 위해 우리 가족은 집안 청소를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새해를 맞이하는 기쁘고 설레는 마음과 달리 몸이 좋지 않아 딸에게 빨래를 색깔별로 구분하여 세탁기 돌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딸이 빨래와 바닥 청소를 했는데 힘이 들었는지 딸의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딸이 바닥 청소를 하는 동안 나는 부엌으로 들어가 설거지를 했고 거실로 돌아와보니 나의 어린 딸이 바닥에 엎드려 자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많이 힘들었나보다. 집안 청소에 지쳐 엎드러져 자는 어린 딸에게 한없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중국에서는 설날에 닭고기와 생선을 요리해서 먹지만 한국은 떡국을 먹는다. 새해 첫날에 먹는 떡국은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어, 새해 첫 날이 되면 한국은 보통 떡국을 먹는다고 한다. 아는 한국 언니가 가져다 준 떡으로 우리 가족도 올 한 해를 건강하게 잘 지내자는 의미로 떡국을 맛있게 만들어 먹었다. 떡을 가져다 준 언니를 보면 한국 사람은 정이 많은 것 같다. 중국 만두를 만들어 언니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또 우리 가족은 새해를 맞이하면서 집에서 입지 않는 옷과 책들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기 위해 정리를 하였다. 입지 않는 옷을 깨끗하게 빨고 많은 책들 중에 깨끗한 책들을 선별하여 고르면서 나의 작은 선물들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해질 것을 생각하니 무척 행복하고 내 마음이 부자되는 기분이 들었다. 레시피를 보면서 쿠키를 잘 만드는 우리 딸도 쿠키를 만들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도와줄거라고 하였다.

예쁜 딸과 함께 집안 청소하고, 떡국 먹고,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할 것을 정리하면서 우리 가족은 새해를 정말 행복하게 맞이 하였다. 올 한 해 검은토끼해에 우리 가족은 토끼처럼 예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









송치팡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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