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사춘기를 보내고 있을 우리 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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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사춘기를 보내고 있을 우리 딸에게

  • 승인 2023-04-12 16:40
  • 신문게재 2023-04-13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한국에서는 몸과 마음이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사춘기라고 한다. 사춘기 시기가 되면 감정적으로 변화가 많아지는데, 행복, 분노, 불안 등의 감정을 갑자기 느끼거나 다른 감정으로 변화한다고 한다. 이 때 부모와 사춘기 자녀 사이에 싸움이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부모의 뜻에 반하여 반대로 행동한다고 하여 사춘기를 반격기(叛逆)라고 한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만큼 사춘기가 심하지 않아 부모와의 대화로 많이 해결하고는 한다. 전해듣기로 베트남은 사춘기를 겪지 않아 사춘기라는 단어가 없으며 한국에 와서 '사춘기'단어를 알게 되고 경험한다고 한다. 각 나라의 분위기에 따라 사춘기를 겪거나 겪지 않는 것 같다.

우리 딸도 지금 사춘기 시기이다. 나는 비록 사춘기를 겪지 않았지만(겪었지만 가볍게 지나갔을 수도 있다) 지금 사춘기를 겪고 있는 딸에게 편지를 쓰려고 한다.



To. 민영이에게



민영아, 안녕. 나는 엄마야. 엄마가 처음으로 민영이한테 편지를 써본다. 이야기 할게 조금 많아. 민영이가 엄마랑 키가 비슷한 것을 보면 가끔씩 민영이가 뱃속에 있을 때가 기억나. 민영이가 엄마 배에 있었을 때, 엄마는 딸아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민영이가 태어난거야. 엄마는 민영이가 태어나서 정말로 기뻤어.

민영이가 사춘기가 온 시기에 엄마도 갱년기가 와서 많이 싸웠어. 엄마도 답답했지만 민영이도 속상할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했어. 감정이 급변하는 이 시기에 서로 싸우기만 해서 우리 둘은 서로 감정 상하고 많이 힘들고 어려웠어. 그동안 엄마가 어떻게해야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하고 많이 고민하기도 하고, 민영이 너를 잘 키우고 싶어서 센터 가서 상담도 많이 했어. 그러니까 민영아, 민영이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다면 무조건 숨기기보다는 엄마에게 이야기 해줄래? 엄마도 민영이가 이야기하는거 듣고 싶고, 민영이의 고민거리를 듣고 같이 생각하면서 해결해 나가고 싶어.

엄마가 한국어 발음을 잘 못해서 민영이가 가르쳐주고, 엄마 아팠을 때 죽도 끓여 주고 간호해줘서 정말로 고마웠고 지금도 고마워. 그리고 민영이가 엄마 딸 해줘서 고마워. 민영아 사랑해♡ 파이팅!

From. 엄마가



송치팡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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