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196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제1회 상업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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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미술 아카이브] 196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제1회 상업미전》

  • 승인 2024-06-19 10:46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대전미술아카이브
제1회 상업미전 리플릿.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제1회 상업미전》이 1966년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대전문화원 화랑에서 개최됐다. 정택성(고등학교 3학년), 송근호(고등학교 2학년),김익환(고등학교 1학년), 김해중(중학교 3학년), 윤주영(중학교 3학년), 박영부(중학교 2학년)가 32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성주련 학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곡을 거두는 가을입니다. 저의 학교 미술반 학생들이 그동안 만든 작품들을 한데 모은 조그마한 자리에 선생님을 초대합니다"라며 전시회를 독려했으며 학생들은 "여기 젊은 의욕들이 있습니다. 미술의 생활화를 그 깃발로 해 이제 파아란 가을 하늘에 의욕을 결실코자 합니다"라고 초대글을 리플릿에 수록했다. 리플릿에는 이채롭게 상업 디자인에 대한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상업디자인이란 판매 증진을 목적으로 조형의 기술을 널리 활용하는 의장도안 등을 말합니다"라며 "상업디자인은 근대 자유주의 경제의 고도한 발전과 상품의 유동기구의 복잡화에 따르는 상업선전의 수단으로 분화 발달 된 것입니다. 상업 디자인의 분야는 광고 디자인, 전시디자인, 포장디자인, 제본디자인 등 그 영역이 대단히 넓습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상업고등학교는 일제 강점기에 상업학교라 부르다가 1951년 학제 개편으로 중학교와 분리되며 정식명칭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대학 진학 교육을 실시하는 인문계와 달리 취업을 목적으로 상업, 경제, 경영 등의 실무를 수행하는 기초지식과 기능, 기술을 가르치는데 1960년대 상업학교들은 산업디자인을 적극 수용해 가르치기 시작한다. 당시 국내는 산업화의 진행이 가속됐고 이에 따른 산업디자인의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였다. 상업학교들은 산업디자인 계통의 많은 역군들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우리나라 산업미술이 발전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한밭상업고는 현재 선화동 대전중앙고다. 1948년 대전고등공민학교로 설립됐던 이 학교의 1955년, 그리고 1960~1967년까지 사용한 교명이다./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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