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58-불물나무쇠흙뜻

  • 오피니언
  • 대전미술 아카이브

[대전미술 아카이브] 58-불물나무쇠흙뜻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07-22 17:33
  • 신문게재 2024-07-23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7월 23일 이미지
대전시립미술관《불물나무쇠흙뜻》(2013)은 현대미술의 다각적 특성, 그중에서도 조소의 다양한 현상을 고찰하고 그 중심인 신체와 물질, 감각의 특성을 환기한 전시였다. 전시는 제목이자 주제인 '불물나무쇠흙뜻'은 자연계를 구상하는 물질의 기본 요소이며 인간사유와 상상의 시작점을 의미한다. 전시는 이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예술행위는 지리적-문화적 차이를 초월해 신체와 물질, 감성이 빚어내는 총체적 사유체계임을 명시하고, 다시 이것을 조소의 근본적 재료이자 필연적으로 이해하고 넘어서야 할 대상으로 설정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물질과 물성, 신체-감성이 빚어내는 조형성에 주목하여 김창규, 김희상, 박철찬, 옥현숙, 장용선의 작업을 통해 현대 조각의 심미적 의미를 살피고자 했다. 당시 서문에서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예술의 원본성, 진리성, 본래성, 고유성 등을 정립하려는 것이 아니며, 물음에 응답할 수 있는 정립된 것도, 회귀할 자리고 없다. (중략) 참여작가 5인의 작품의 특성을 전통개념에 입각해 해석하지 않고, 다변화 현상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오늘날 어떻게 이들의 작품세계를 이끌어 나아가고 있는가에 주목하여 접근해야 할 것이다"라고 의의를 밝혔다. 《불물나무쇠흙뜻》은 개관 초기부터 다양한 학제 간 융복합을 통해 확장과 변화를 거듭하고자 했던 대전시립미술관의 화두를 환기하는 전시이기도 했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3.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4.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5.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1.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2.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3.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4. '세종교육 대토론회' 정책 아이디어 183개 제안
  5. ‘몸짱을 위해’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